충북도금고 유치 3파전

농협, 신한 이어 뒤늦게 우리은행 가세

2007.08.28 07:41:43

올 연말 계약이 만료되는 충북도금고 유치를 위해 농협과 신한은행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우리은행이 뒷이어 가세해 3파전이 될 전망이다.

우리은행 청주지점(지점장 김준환)은 오는 11월 중 선정될 도 금고 유치를 위해 지난 7월 충북도를 방문, 유치 경쟁에 참여할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측은 국내 최고의 금고업무 취급(서울시, 경기도) 경험과 최첨단 금고업무 시스템을 보유한 점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또 지난 5월 충북도와 체결한 업무협약을 통해 도내 입주기업에 대한 토지조성 자금과 토지분양 자금, 건축 신축자금 등을 지원키로 하는 등 도내 기업 유치를 위해 앞장서고 있는 점도 장점으로 강조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농협이나 신한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점포망(충북도내 7곳)이 부족하지만 올 초부터 도내에 점포망 확충을 위해 검토하고 있다”며 “특히 충북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며 유치 의사를 강하게 내비쳤다.

그동안 충북도금고 유치전은 지난 1997년부터 10년째 도금고를 운영해오고 있는 농협과 향토은행인 충북은행을 합병한 조흥은행을 인수하면서 연고권을 명분으로 내세우며 신한은행간 각축을 벌여왔다.

농협은 도금고 특성상 시.군별 점포를 갖춰야 하는데 점포 면에서 농협을 따라올 금융기관이 없다는 것을 강점으로 꼽고 있다.

또 농협은 그동안 도가 추진해 온 사업에 적극 협조하며 스킨십을 강화해 왔고 지역발전 기금 등 각종 기부금도 부담해 오는 등 지역사회 공헌도에서도 다른 금융기관이 따라 올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신한은행도 향토은행이었던 충북은행을 인수한데 이어 도금고 운영권을 따냄으로써 명실상부한 지역은행이라는 이미지를 도민들에게 심어주겠다며 유치전에 가세했다.

외형상 농협과의 경쟁력에서 밀릴 수 있지만 특정 금융기관 독식에 대한 견제 심리가 작용할 수 있는데다 서비스 경쟁력을 내세울 경우 해볼만하다고 보고 있다.

이처럼 금융권의 도금고를 두고 경쟁이 치열한 것은 지난해 말 충북도금고 계약을 위한 조례 개정 이후 첫 계약이어서 도민들의 관심이 높은데다 도금고 운영을 맡았다는 상징성으로 인해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기 때문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도금고 선정은 공개 경쟁 입찰로 선정하기 때문에 모든 금융기관에 문호는 열려있다”며 “자칫 도금고 유치전이 과열될 경우 후유증이 우려되는 만큼 도금고 선정 심사위원회의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거쳐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충북도 금고는 예산 1조원에 평잔 규모 3천257억원인 일반회계와 256억원대에 이르는 5개 특별회계가 유치 대상이다.

/ 김동석기자 dolldoll4@hanmail.net


이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저작권자 충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충북일보 / 등록번호 : 충북 아00291 / 등록일 : 2023년 3월 20일 발행인 : (주)충북일보 연경환 / 편집인 : 함우석 / 발행일 : 2003년2월 21일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715 전화 : 043-277-2114 팩스 : 043-277-0307
ⓒ충북일보(www.inews365.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by inews365.com, 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