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따뜻… 유통업계 ‘울상’

세일행사 늘려도 의류판매 저조

2008.01.10 23:40:35

따뜻한 겨울날씨로 인해 백화점과 유통업체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특히 1월 날씨가 추워질 것으로 예상해 코트, 점퍼 제품 등 객단가가 높은 제품들을 정기세일과 함께 지속적으로 전시, 판매하고 있으나 매출이 예년에 비해 크게 저조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세일 초반 점별로 코트류의 이월, 기획행사 물량을 늘리고 영캐주얼 브랜드들은 가볍고 세탁이 편한 패딩 점퍼류를 대량 쏟아 냈지만 큰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객단가가 높은 의류들의 판매가 저조함에 따라 각 유통업체들의 매출에도 상당부분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간절기 제품으로 인해 간신히 매출을 올리고 있는 실정이다. 10일 롯데 영프라자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오는 13일까지 프리미엄 세일 기간을 갖고 10~40%까지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지만 객단가가 높은 여성의류의 코트는 판매가 부진하다.

하지만 화장품과 잡화(106%) 등의 매출과 영캐주얼 브랜드 의류(102%) 등의 매출 신장으로 매출 목표를 간신히 올리고 있다.

봄 상품이 출시돼 이너류 중심으로 매출이 일어나고 있으나 겨울 상품 판매율이 높지 못해 재고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또 흥업백화점도 지난 4일부터 13일까지 겨울 마지막 정기 세일기간을 갖고 20~50% 할인된 가격으로 겨울의류 판매에 전력을 다하고 있지만 겨울의류 매출부진은 여전하다.

이에 따라 흥업백화점은 얇고 따뜻한 간절기 의류 판매로 매출 신장을 이루고 있다.

또 드레스셔츠가 선물용으로 판매가 이뤄지면서 소폭 상승세를 보였으며, 캐주얼 브랜드들도 기대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선전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지난해 같은 기간 춥지 않은 날씨로 동절기 매출이 급감했는데 올해 역시 날씨가 도움을 주지 않고 있다”며 “1월 날씨가 추워지면서 겨울의류 매출이 오를것으로 생각했으나 이 역시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또 “겨울 의류 부진은 간절기 의류 등의 판매로 전체 매출을 간신히 올리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상황은 청주지역 대형 할인마트도 마찬가지다.

겨울 의류들을 대폭 세일하며 판매에 나서고 있지만 큰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가두상권 역시 연말 특가, 새해맞이 세일 등 백화점에 대응한 가격할인 행사를 진행하고는 있지만 겨울 상품에 대한 수요는 줄고 봄 신상품 역시 출고 전이어서 고객 응집력이 약화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 최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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