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날씨가 이어지면서 일부 채소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면서 노지 생산이 여의치 않자 대부분 하우스 등 시설재배 생산이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농협충북유통이 조사한 시설채소 가격 동향에 따르면 11개 품목 중 5개 품목이 지난달보다 25% 이상 가격이 뛰었다.
얼갈이는 지난달 1단에 1천80원이었으나 이달들어 3천580원으로 올라 231%가 상승했다.
지난달 농협충북유통에서 할인 행사를 해 많이 올랐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큰 폭의 오름세다.
아욱 1단도 지난달 1천280원이었으나 이달 2천180원으로 70%나 올랐다.
깻잎 역시 지난달 1봉(5입)이 1천280원에서 이달 1천980원으로 55% 수직 상승했다.
밥상에 자주 오르는 부추도 지난달 1단에 2천580원에서 이달 3천480원으로 35%나 오름세를 보였다.
시금치도 1단에 1천180원에서 1천480원으로 25%가 올라 주부들의 마음을 무겁게 하고 있다.
배추(1통 1천300원)와 양배추(1통 1천880원), 청상추(100g 1천580원) 등은 지난달과 가격 변동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브로컬리(1입 680원,-31%), 애호박(1입 1천580원, -20%), 근대(1단 1천280원, -19%), 백오이(3입 2천380원, -11%), 등은 오히려 하락했다.
농협충북유통 관계자는 "겨울이 들어섰지만 날씨가 포근해 채소 가격이 완만했지만 최근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시설 채소에 의존하게 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며 "해마다 겨울즈음에는 이같은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이정규기자 siqjak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