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형 당뇨 유전지표 발견…대책 마련 시급

2011.12.12 14:04:50

아시아인에게 영향을 주는 제2형 당뇨병 유전 지표가 발견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2형 당뇨병은 가족력이 높은 질병으로 심혈관질환, 말초혈관질환, 뇌졸중 위험과 망막, 신장, 신경계 손상을 초래해 중년기 이후 성인에게 심대한 영향을 미친다.

국립보건연구원(원장 조명찬)은 12일 지난 2009년부터 7개국(한국, 싱가포르, 일본, 중국, 대만, 미국, 홍콩)이 참여한 아시아 유전체역학 네트워크(AGEN)의 전장유전체(인간 유전자 전체를 포함하는 23쌍의 염색체) 전체 영역 메타분석(이미 분석이 이뤄진 많은 수의 개별연구들을 분석, 통합하는 방법) 공동연구를 벌인 결과 2형 당뇨병에 영향을 미치는 새로운 유전지표 8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주로 유럽인들 대상으로 제2형 당뇨병 관련 유전지표 49개가 발견됐었다.

이번 연구에서는 기존 유전지표를 확인한 것은 물론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새로운 유전지표 8개를 발견했다는 점이 성과다.

새롭게 발견된 8개 유전지표들 중 6개는 아시아인에게만 특이하게 제2형 당뇨병에 강하게 영향을 미치는 유전지표로 확인됐다는 점이 중요하다.

아시아인과 유럽인 사이에 큰 차이를 보이는 이들 유전지표 대립형질(유전체내에서 하나의 형질을 나타내는 최소 단위)들의 빈도차를 통해 아시아인의 제2형 당뇨병 발생에 미치는 영향은 유럽인과는 다르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는 고령화 시대에 접어든 우리나라 국민의료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이 질환에 대한 효율적 관리 예방이 국가차원에서 요구된다.

더욱이 2형 당뇨병 유병율이 최근 아시아 국가들에서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아시아 주변 국가에서 이 질병에 대한 효과적인 통제가 시급한 실정이다.

이번 연구를 통해 발견된 제2형 당뇨병 관련 유전지표들은 개인별 유전정보를 바탕으로 한 제2형 당뇨병 발병 가능성 예측 및 예방, 당뇨병 발병 기전 연구, 당뇨병 치료제 개발 등에 있어 활용 가치가 매우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보건연구원은 지난 2001년부터 장기 프로젝트로 유전체 역학 코호트(질병이 발생되기 전 특정 질병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되는 특정 요소들을 일정 집단에서 계속 추적하며 각 요소가 특정 질병 발생 관여 정도를 관찰하는 연구) 사업 및 한국인유전체분석사업을 수행해오고 있다.

국립보건연구원은 이를 기반으로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아시아인에게서 특이적으로 나타나는 제2형 당뇨병 관련 유전지표들을 확인했다.

국제공동연구는 5만4천명의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이뤄진 대규모의 제2형 당뇨병 유전체연구로 연구결과는 이 분야 세계 최고 학술지인 네이처(Nature Genetics (IF 34.28))지 2012년 1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 이정규기자 siqjak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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