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청원공사현장‘올스톱’

대농지구 등 공기 차질 현실화

2007.07.19 21:57:43

타워크레인 노동조합의 파업에 이어 청주·청원지역 레미콘 업계의 선별적 납품 거부로 이 지역 공사 현장의 공기 차질이 현실로 다가 오고 있다.
특히 일부 대형 아파트 공사 현장의 경우 타워크레인 노조의 파업이 40여일째 계속되면서 공정에 크게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레미콘까지 납품이 중단되면서 사실상 현장이 ‘올 스톱’ 상태다.
19일 청주·청원지역 건설 현장과 레미콘 업계 등에 따르면 이날 이 지역 12개 레미콘 업체가 ‘선별적 납품 거부’에 들어 갔다.
이날 납품 거부는 청주·청원지역 레미콘 업체 대표 12명이 최근 모임을 갖고 레미콘 납품 단가 현실화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이 지역 대형 건설사(현장)들에 대해 납품을 무기한 중단하기로 결정 한 것에 따른 것이다.
레미콘 업체들은 올해 초에 비해 시멘트 가격이 17% 인상되는 등 원자재 가격이 50% 가까이 올랐는데도 이들 건설 현장은 원가 이하인 ㎥당 4만900원에 납품할 것을 요구, 더 이상 납품할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특히 모래와 자갈 등 골재의 경우 올 초에 비해 10% 이상 인상된데다 품귀현상까지 빚어져 원거리 골재채취장에서 구매, 경유 가격 인상에 따른 수송비 증가 등이 겹쳐 레미콘 업체들이 고사 위기에 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레미콘 업체 관계자는 “이같은 원가 상승 요인을 감안할 때 대형 건설업체들이 레미콘 납품 가격을 최소 75% 인상해 주지 않을 경우 납품을 계속 거부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타워크레인 노조의 파업으로 조업에 차질을 빚었던 청주 대농지구와 택지개발 지구 등의 아파트 공사 현장 등 대형 공사 현장의 공사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 아파트 건설 현장 관계자는 “레미콘 업계의 어려움은 알고 있지만 출혈경쟁 등 스스로 고사위기를 자초해 놓고 그 책임을 건설사들에게 떠넘기려 하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처럼 타워크레인 노조의 파업과 레미콘 업계의 선별적 납품 거부가 장기화 될 경우 공기 차질로 인해 애꿎은 소비자들에게 피해가 전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 김동석기자 dolldoll4@hanmail.net


이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저작권자 충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충북일보 / 등록번호 : 충북 아00291 / 등록일 : 2023년 3월 20일 발행인 : (주)충북일보 연경환 / 편집인 : 함우석 / 발행일 : 2003년2월 21일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715 전화 : 043-277-2114 팩스 : 043-277-0307
ⓒ충북일보(www.inews365.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by inews365.com, 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