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옷 매출 저조…백화점들 골머리

따뜻한 날씨로 매출 30%까지 감소

2007.12.25 21:25:18

연말 특수를 누려야 할 유통업체들이 비교적 따뜻한 겨울날씨와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겨울의류 매출에 고전하고 있다.

특히 여성 소비자들의 지갑이 열리지 않아 매출이 가장 큰 여성의류 판매 저조가 가장 큰 타격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업계는 이번 겨울 날씨가 크게 춥지 않아 단가가 높은 모피나 코트류 등의 판매 부진이 이같은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어 각종 고객행사로 불황을 헤쳐 나갈 방침이다.

25일 흥업백화점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최근까지 각종 사은행사 등으로 판촉활동에 나서고 있으나 여성의류와 남성의류에서 판매가 부진해 전체 매출이 전년대비 5%안팎으로 감소했다.

잡화 및 유아동복에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반면 남성의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 매출이 감소했다.

특히 날이 춥지 않아 여성의류의 모피, 코트 등을 찾는 여성소비자가 급격히 줄어 매출에 지장을 주고 있다.

흥업백화점은 겨울 의류 판매 저조를 각종 고객행사로 헤쳐 나갈 방침으로 27일부터 이달말까지 사은행사를 펼칠 예정이다.

흥업백화점 관계자는 “보통 겨울이 시작되는 11월부터 겨울 의류의 판매율이 전체 의류 중 50%이상을 차지하는데 올해는 대부분의 브랜드들이 목표에 미치지 못하는 등 저조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올해 겨울은 날씨가 따뜻한 편에 속해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며, 내년 1월초부터 본격적으로 겨울의류가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또 롯데 영플라자는 화장품과 잡화의 매출 증가로 인해 전체매출은 목표 대비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고가 여성의류인 모피 등의 판매부진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영캐주얼 겨울의류의 매출도 저조한 상태다.

영플라자 관계자는 “겨울의류 판매부진에도 사은행사와 세일기간 등의 영향으로 인해 화장품 및 잡화의 판매가 증가 전체 매출 상승으로 이어졌다”며 “크리스마스 이후부터는 매출이 조금씩 돌아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형마트도 마찬가지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GS마트의 경우 이달 전체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소폭 증가한 데 비해 의류부분 매출은 약 3%가 감소했다. 특히 여성의류가 매출이 급격히 감소해 큰 타격을 주고 있는 등 이달 매출이 약 4%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물가 상승률에 따른 매출을 보면 약 5%이상 감소한 것”이라며 “자연물가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태로 내년초부터는 매출이 나아질 것으로 보여 겨울 의류를 지속적으로 진열해 둔 채 판촉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연말 각종 세일행사 및 사은행사를 추가로 실시하며 겨울 의류 판촉에 나섰지만 소비심리 위축 등 사회 현상과 더불어 이상기후로 인해 효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유통업계는 분석했다.


/ 최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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