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술로 관람객 울리는 영화관

음료수 800원짜리 1천500원…1.5배 폭리

2007.12.25 21:52:18

25일 성탄절 휴일을 맞아 청주지역 영화관과 도심에는 연인들과 가족단위로 많은 인파가 몰려 호황을 누렸다.

하지만 영화관 내 매점에서 음료수와 팝콘 등을 턱없이 비싸게 판매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청주지역 대표적 영화관인 C극장과 P극장 등 대부분은 영화관 매점에서 한 음료수를 1천500~2천원에 판매하고 있으면 코카콜라의 경우도 1천500원 이상에 판매하고 있다.

이는 편의점에서 구입하면 1천원, 800원 정도에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같은 상품을 놓고 영화관 매점에서는 약 1.5배 이상의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이다.

또 음료수 뿐만 아니라 과자 등 다른 상품 역시 영화관 매점에서 판매하는 가격은 편의점이나 대형마트에 비하면 2배 이상의 가격차이를 보이고 있다.

더욱이 영화관들은 냄새가 난다는 이유로 외부음식에 대해 일체 반입을 금지하고 있지만 영화관 매점에서 구입한 음식물은 반입을 허용하고 있어 관람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이로 인해 가족단위로 영화를 보기 위해 나온 관람객들은 음식물과 영화 관람비까지 포함하면 평균 4만원이상 소비돼 부담을 느끼고 있다.

최모(41?청주시 신봉동)씨는 “가족들과 함께 영화 한편을 보려면 최소한 5만원정도 소비된다”며 “영화관 매점측에서 음료수와 과자 등을 너무 비싸게 판매해 부담이 될 지경”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김모(19)양은 “편의점에서 음료수를 1천원이면 구입할 수 있음에도 영화관 매점에서 구입하면 어느것은 2배 이상 차이가 난다”며 “가격 차이가 너무 심해 짜증이 날 때도 있다”고 말했다.

비싼 가격 때문에 아예 극장에서 간식을 사지 않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밖에서 먹을거리를 사서 영화관을 찾는 것도 음식물 반입이 금지돼 있어 쉬운일이 아니다.

오모(여?33?청주시 가경동)씨는 “영화를 보기 위해 삼삼오오 친구들과 오면 간식거리를 구입하는 것이 부담이 될 때도 있어 아예 구입하지 않을 때도 있다”며 “밖에서 음식을 사오는 것도 불가능하기 때문에 먹고 싶으면 가격이 비싸더라도 울며겨자먹기식으로 영화관 매점을 이용해야 한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이에 대해 영화관 관계자들은 “공공시설에서 냄새가 나는 음식물을 반입하는 것은 모든 관람객에도 불편을 줄 수 있어 외부 음식 반입을 금지하고 있다”며 “매점에서의 가격 차이는 입점에 따른 모든 비용을 생각해 가격을 책정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일관했다.


/ 최영덕 기자 yearm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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