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근수(오른쪽) 옥천우체국 집배원이 옥천 안내면 답양리 산 속에 홀로 사는 남창순(왼쪽) 할머니를 위해 25년 동안 숨은 봉사를 해왔다.
옥천군 안내면 답양리에 편지와 함께 사랑을 전하는 집배원이 있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주인공은 옥천우체국에서 근무하는 육근수(57) 집배원.
충청지방우정청에 따르면 육 집배원은 25년 전부터 답양리 깊은 산 속에 홀로 사는 남창순(85) 할머니의 친구가 돼주고 있다.
육 집배원은 시내 한번 나가기 어려운 남 할머니를 위해 공과금 납부, 저축 등 소소한 심부름은 물론 집수리까지 해주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옥천우체국 집배365봉사단과 함께 남 할머니집을 방문해 쌀, 세제 등 생활용품을 전달하고 집 주변 정리 등 봉사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육 집배원의 숨은 사랑 실천은 바로 이날 직원들에게 알려지게 됐다.
남창순 할머니는 "내가 이 양반 때문에 산다"며 그간의 고마움을 표현했다.
육 집배원은 편지와 소포만 배달한 것이 아니라 사랑을 배달하고 있었던 것이다.
한편 육 집배원은 지난 해 12월 지역민에게 친절하고 우정사업 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모범공무원으로 선정돼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 이정규기자 siqjak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