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油價…서민들허리 ‘휘청‘

통계청, 휘발유·車LPG 9% 이상상승·카드할인혜택도줄어

2007.07.06 09:21:48

휘발유 등의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올해 상반기 자동차 연료비가 전체 물가 상승률의 4배가 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국제유가가 또다시 상승세를 보이는데다 에너지 세제개편 및 신용카드 주유 혜택 축소 등으로 소비자의 기름값 부담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5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까지 자동차 연료비는 8.5% 급등해 같은 기간 전체 소비자 물가(1.9%)의 4.5배에 육박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휘발유와 자동차용 LPG 가격이 각각 9.6%, 9.3% 올랐고 경유 역시 5.6% 상승했다.

또한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4일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68.34달러로 지난해 8월25일 68.79달러 이후 10개월만에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더욱이 이달 중순께 휘발유, 경유, LPG 가격비를 100:85:80으로 조정하는 에너지세제 개편이 이뤄지면 경유의 소비자 가격은 ℓ당 35원 정도 늘어난다.
이처럼 계속되는 국제 유가 고공 비행과 유류세 세제개편 등은 곧바로 휘발유 등 기름값 인상으로 이어져 당분간 자동차 연료비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신용카드사에서 제공하던 주유할인·적립 혜택은 이달부터 줄어든다.

카드사들은 그동안 할인카드의 경우 휘발유 1ℓ당 최고 130원까지, 적립카드는 1ℓ당 최고 120원의 혜택을 제공해 왔다.

그러나 금융감독당국이 카드사에 할인·적립폭 축소를 구두 지시하면서 카드사들은 이달부터 주유 할인카드의 경우 1ℓ당 최대 60원, 적립카드의 경우 1ℓ당 최대 80원으로 혜택을 축소하기로 했다.

카드사 관계자는 “주요 카드사들이 이미 이번 주 초부터 카드 주유할인 혜택을 축소했거나 조만간 축소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고유가 시대를 맞아 그동안 주유 할인 카드를 이용했던 서민들은 이같은 조치가 달갑지 않다.

회사원 송모(42·청주시 흥덕구)씨는 “그나마 카드사들의 주유할인 혜택 덕분에 연료비 부담을 덜어왔는데 정부가 유류세를 인하하지는 못할 망정 오히려 카드의 주유할인 혜택을 축소하는 정책을 펴는데 화가 난다”며 “도대체 누구를 위한 정부인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 김동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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