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 값 치솟아 음식업계 가격인상 불가피

재료 값 상승으로 음식업 내년초께 가격인상할 것으로 예상

2007.12.12 18:24:02

밀가루 값이 2개월여 만에 다시 크게 인상되면서 음식업계가 가격을 올려야 할지 동결해야 할지 눈치를 보며 속앓이를 하고 있다.

또한 국제적으로 밀과 옥수수, 콩 등 곡물가격이 고공행진을 거듭하며 밀가루를 주 재료로 하는 중화요리점과 분식점, 한식요리점 등이 가격인상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CJ 제일제당은 밀가루 출고 가격을 지난해 12월 7~10%인상한데 이어 지난 9월 15%인상하고 또 다시 24~34%를 인상할 방침이다.

또한 제빵용 강력분(20kg)의 가격이 1만4천410원에서 1만7천930원으로 24.4%가 올랐고, 과자 케이크용 박력분은 34%가 오르는 등 음식점들과 제과업 등의 가격 인상이 앞당겨 질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세계적인 밀 생산 감소에 따른 원맥 가격 급등과 해상운임 증가가 원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청주지역의 중화요리점과 분식점 등 음식업계들은 늦어도 내년초쯤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보여지고 있어 서민들의 가정경제는 더욱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중화요리점들은 최근 자장면과 짬뽕 3천500원에서 4천원으로 500원을 인상하는 등 차츰 가격인상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의 한 중화요리점은 “중식의 주재료인 밀가루 값의 상승 등 재료값이 오른 상황에서 그동안 인건비를 줄여 음식값을 동결했다”며 “하지만 재료값 폭등으로 인해 더 이상 버티기는 힘들어 조만간 음식 가격을 인상할 것”이라고 토로했다.

한국음식업중앙회 청주시 흥덕구지부 관계자는 “밀가루 값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청주지역의 음식업들이 힘들어하고 있다”며 “요식성 특성상 가격을 올리기가 쉽지 않은 부분이여서 동결하고 있으나 앞으로 대부분의 음식점들이 가격을 인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같은 현상은 대형마트 등지에서 라면 등 밀가루 관련 제품 사재기 열풍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대형마트에서는 밀가루 값이 오른다는 발표와 함께 라면 품귀현상까지 벌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업체의 한 관계자는 “서울, 경기 지역에서 사재기 열풍이 불기 시작해 최근 밀가루 관련 제품들의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며 “아직 인상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지 않은 상태여서 이번주에 수요가 가장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 최영덕기자 yearm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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