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가 시키는 대로 사진을 뽑아내는 것이 늘 불만이었는데 이번 전시회는 사진과 그림의 경계를 나름대로 허물고 사진 속에 자작시를 넣어 낙관을 찍고, 인화지가 아닌 한지작업으로 사진을 프린트해 사진전과 시회전, 서예전을 함께하는 셈이 됐습니다.”
오효진(63·사진) 전 청원군수(2002~2006년)가 사진과 시와 서예의 3박자가 어우러진 특별한 사진전을 청주와 서울에서 각각 선보인다.
먼저 5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종로구 관훈동 ‘갤러리 나우’에서 첫 선을 보이고 오는 20일부터 31일까지 청주문화관 2전시실에서 전시회를 개최한다.
오 전 군수는 “이번이 네 번째 전시회인데 오효진류만의 사진을 가지고 전시회를 열어보자는 생각으로 지난 2002년부터 찍은 사진들 중 몇 점을 골라 전시회를 열게 됐다”며“사진이 갖고 있는 복제의 특징을 배제하고 작품의 희소성가치를 높이기 위해 에디션(Edition)을 단 한 장으로 정해 전시회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오 전 군수는 이번 전시회에서 사진과 회화의 경계를 허물어 사진인지 동양화 인지 하는 미묘한 경
계를 표현한 새로운 사진영역을 선보일 예정이다.
산수의 이미지를 한지에 프린트 한 후 자신의 삶과 이야기를 자작시로 풀어내고 낙관을 찍어 사진과
시와 서예의 만남을 처음 시도한 것이 이번 전시회의 특징이다.
이와 함께 오 전 군수는 영상수필집‘철없는 남편, 바보 같은 아내’의 출판 기념회를 5일 오후 5시30분 갤러리 나우에서 열고 오는 20일 오후 2시 청주문화관에서 각각 개최할 예정이다.
/ 김수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