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선풍기 함께 틀면 최대 60% 에너지 절감"

26~28℃ 맞추고 선풍기로 냉기순환땐 냉방효과

2011.06.20 19:32:35

17일 오후 3시 한전 충북본부 직원들이 선풍기를 틀고 근무하고 있다.

19일 오후 20여명이 근무하는 청주의 A사무실. 30도를 넘는 더위에 선풍기 10대로 의지하고 있다. 올여름 1대의 스탠드(stand)형 에어컨은 장식용으로 전락했다. 에어컨 가동으로 발생되는 전기세 폭탄이 더위보다 무서웠기 때문이다. 과연 현명한 선택이었을까.

◇에어컨VS선풍기 시원함의 승자는?

에어컨과 선풍기는 일단 작동방식부터 다르다.

에어컨은 실내의 더운 공기를 흡수해 실외로 배출한다. 대신 본체 내의 냉매를 이용해 만든 차가운 공기를 실내로 흘려보낸다.

선풍기는 실내 공기의 흐름을 강하게 만들어 시원함을 느끼게 한다. 하지만 온도 자체를 낮추진 못한다.

예컨대 영상 32도 실내에서 선풍기를 아무리 늘려도 온도는 낮아지지 않는다는 얘기다. 시원함의 승자는 말할 것도 없이 '에어컨'이다.

◇"누진제가 무서워" 에어컨 OFF

선풍기의 소비전력은 50~60W다. 에어컨은 5~6평 벽걸이형 500~600W, 20평 스탠드(stand)형이 2천W에 달한다.

앞서 말한 A사무실의 전력 소비량을 계산해보자. 전력 소비량은 '가전기기 소비전력(W)×시간(h)×날(日)'로 계산한다.

선풍기 1대 최대 소비전력(60W)×10대, 총 600W다. 하루 한 시간을 사용했다고 하면 600W×1h×1일로 600kWh다.

에어컨 1대 최대 소비전력은 2천W다. 하루 한 시간을 사용했으면 2천W×1h×1일로 2천kWh다.

전력 소비량으로만 따지면 큰 차이를 실감하지 못할 수도 있다. 문제는 사용요금이다. '누진제'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누진제는 주택용 전력의 사용량 증가분보다 요금증가분이 훨씬 크게 설정된 요금 제도다.

실제로 300kWh를 사용했을 때 4만여원의 요금이 부과된다. 그 2배인 600kWh정도를 사용하면 20여만원으로 껑충 뛴다.

◇에어컨·선풍기 동시 트는 게 경제적

엄청난 더위로 녹초가 될 지경에 선풍기만을 고집하긴 힘들다. '시원함'과 '전기세 절약'의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는 선풍기와 에어컨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다.

한전 충북본부 관계자는 "에어컨의 찬 공기가 바닥에 깔리면 선풍기를 이용해 실내에 고루 분사시킬 수 있다"며 "외부와의 온도차를 5도 이내로 유지한 26~28도의 온도가 적정하다. 선풍기를 함께 튼다면 전력 소비량을 60%까지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경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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