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장가계 취항 연기 ‘불편‘

예약고객, 대구공항 이용·여행 취소 잇따라

2007.05.09 08:07:37

한국공항공사가 청주국제공항 활성화를 취해 국제노선 다변화를 추진하면서 확정되지 않은 신규 국제선 취항 계획을 너무 일찍 발표하는 등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는 청주공항을 이용하는 여객이 충청권은 물론 수도권남부와 강원도까지 확대되는 과정에서 자칫 신뢰도를 떨어뜨릴 수 있어 공항 활성화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는 지난 3월 14일 중국 해남항공이 청주~장가계 노선을 144석 규모의 B737-300 기종을 투입해 지난 4일부터 주2회 운항 할 예정이라고 밝혔었다.

또 이 노선 주관여행사에서도 이 노선의 운항 소요시간은 약 3시간10분 정도 소요될 것이라며 지금까지 장가계 여행시 여행객은 장사공항까지 항공기를 이용하고 장가계까지는 육로로 4시간여를 이동하는 불편함을 해소 할 수 있다고 장점을 부각시켰다.

특히 여행사는 장가계 직항노선의 요금(상용고객)은 왕복 43만원으로 인천공항에서 장사까지 가는 요금(51만5000원)보다 저렴하다며 이용객을 모집해 왔다.
그러나 한국공항공사와 여행사의 이 같은 홍보에 따라 청주와 전주권 등에서 200여명의 이용객이 예약을 마쳤으나 8일까지 취항이 이뤄지지 않아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예약객 70여명은 7일 대구공항을 통해 장사로 출국했는데, 이들은 장사공항에서 장가계까지 약 4시간 동안 육로를 이용하는 등 불편함을 겪게 됐으며, 60여명은 예약을 취소한 것으로 확인 됐다.

이와 관련, 여행사 한 관계자는 “취항이 연기되면서 일부 고객은 예약을 취소했고 나머지 고객은 대구공항을 이용, 출국하고 있다”며 “예약 고객들의 불편함을 최소화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민 최모(여·38·청주시 용암동)는 “가족들과 청주공항을 이용해 장가계를 다녀오기 위해 최근에 문의하니 운항이 연기됐다는 말에 영문을 알 수 없었다”며 “비용이 싸고 출입국 등에 편리하더라도 가고 싶은 곳을 갈 수 없다면 공항으로서의 가치는 그만큼 떨어지는 것”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편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 관계자는 “주관 여행사와 함께 노선을 추진 했으나 장가계 공항 및 해남항공에서 구비서류가 늦게 도착해 취항 허가를 받지 못해 연기되고 있다”며 “빠른 시일내에 취항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의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 김동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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