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력기구(IAEA) 실무대표단 단장인 올리 하이노넨 IAEA 사무부총장은 30일 "북한이 영변 핵시설을 폐쇄하는 시점은 6자회담 참가국들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노넨 부총장은 이날 4박5일간의 북한 방문을 마치고 베이징 서우두(首都)국제공항에 도착해 기자들과 만나 "다음 단계는 6자회담 참가국들이 협의를 하고 기술적 합의에 도달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영변 핵시설 폐쇄 시점과 관련, "IAEA로서는 할 수 있는 역할이 없다"고 설명하고 "우리는 북한과 영변 핵시설 봉인과 폐쇄를 검증하는 방식에 합의했다"면서 전날 평양에서 발표한 내용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6자회담 참가국들간에) 합의가 이뤄지는 대로 북한이 (영변 핵시설을) 폐쇄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하이노넨 부총장은 "1시간 정도 후에 베이징을 출발할 것"이라고 말해 다음달 9일 열릴 것으로 보이는 IAEA 임시이사회에 이번 북한 방문 결과를 보고하기 위해 오스트리아로 출발할 예정임을 시사했다.
하이노넨 부총장을 단장으로 한 IAEA 실무대표단은 2002년 12월 추방된 후 4년여 만인 28일 영변핵시설을 방문했다.
2002년 10월 유엔 핵사찰단을 추방한 북한은 지난 16일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가 일단락되자 핵시설 폐쇄를 위해 IAEA 실무대표단의 방북을 공식 초청했다.
기사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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