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체결 등 농촌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농촌 주민은 장래 소득원에 대해 불안한 의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은 지역에 제공되는 생활서비스 중 교육부문을 가장 불만족스럽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농촌자원개발연구소 등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전국 1천830여 농가를 대상으로 △식생활 △생산.소비 △건강생활 △주거.환경 △교육 등 5개 부문에 걸쳐 농촌생활지표를 조사했더니 이런 결과가 나왔다는 것.
특히 5년후 장래 소득에 대해 56.4%가 ‘매우 감소하거나 다소 감소할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 경우는 11.5%에 불과해 미래 소득원에 대해 불안해 하고 있다.
더욱이 응답농가의 54.5%는 ‘부채가 있다’고 답했으며, 전체 응답자중 42.9%는 ‘채무상환 능력이 없다’고 밝혀 농촌 가구의 현주소를 그대로 나타냈다.
농사를 지으면서 가장 힘든 것으로 37.4%는 ‘농산물 가격 하락’을 답했으며, 22.1%는 ‘농약 및 자재값 상승’, 19.2%는 ‘인력 부족’ 등을 호소했다.
또한 농촌 주민은 학교 교육서비스에 대해 51.2%가 ‘불만족스럽다’, 8.8%는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39.9%는 ‘보통’으로 답해 만족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교육 이외 사회교육에 대해서는 응답자 중 70.4%가 ‘접해본 경험이 없다’고 답했다.
주로 참여하기를 희망하는 사회교육으로는 농사교육(33.8%), 취미활동(33.5%), 경제교육(10.4%) 등의 순이었다.
주거.환경부문에서 가장 불편한 시설은 화장실(24.9%)이라고 응답했고 다음으로 난방시설(10.9%), 상.하수도(8.9%), 목욕탕(7.9%) 순으로 불편함을 호소했다.
이밖에 농촌 경관 유치에 가장 필요한 것으로 ‘마을주민의식 전환’을 40.9%로 가장 많이 꼽았고 ‘경관보전직불제 등 정책개발’을 40.6%로 선택, 농촌 발전을 위해 민.관이 함께 나서야 한다고 전망했다.
농촌자원개발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서 나타났듯이 농촌지역 주민은 부채 등 어려움을 호소하고 미래에 대해서도 불안한 의식을 갖고 있어 정책마련시 이러한 농민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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