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민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는 단기 4343년 금한동 천제가 5일 초평면 금곡리 금한마을 천제단에서 올려졌다.
진천군민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는 단기 4343년 금한동 천제가 5일 초평면 금곡리 금한마을 천제단에서 올려졌다.
금한동 천제 보존회(회장 김용기)는 이날 금한동 천제단에서 3발의 화살을 쏘는 효시를 시작으로 초헌관을 정상래 진천부군수로 해 천제를 봉행했다.
금한동 천제 보존회에 따르면 천제는 하늘의 신께 드리는 제사로 그 역사는 이미 고조선이나 삼한시대부터 이어져 온 고유한 신앙이라고 전했다.
이에 보존회는 300여 년 전부터 매년 정월 초에 지내오던 금한동 천제가 십수년 전부터 마을 주민의 고령화 등으로 인해 그 명맥이 끊어져 다시 발굴 재현함으로써 그 명맥을 유지하고자 2009년에 이어 두번째로 천제를 올리게 됐다.
천제는 하늘의 자손임을 스스로 부각시키기 위해 천손(天孫-하늘의 자손)의 의미로 배는 2번만 하는 것으로 진행됐다.
금한동 천제 보존회 김용기 회장은 "300여 년 전부터 이어오던 금한동 천제가 근대화에 밀려 임신(壬申:1992년)년 이후 17년간 천제를 올리지 못했다."며 "선조들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 받아 앞으로 우리 후손들이 자존감을 지키며 자랑스러운 역사를 써 내려갈 수 있도록 다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또한 이날 천제에 참석한 정상래 진천부군수는 "이번 금한동 천제는 우리 진천군민의 안녕과 군의 발전을 위한 군민 결집의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군민의 힘을 한 곳으로 모아 새로운 미래가치를 창출해 가는 뜻 깊은 문화행사로 발전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진천/손근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