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재 과시위해 협상 장기화 가능성"

美 테러조직 연구 전문가

2007.07.27 10:35:38

아프간 탈레반이 피랍된 한국인 인질 중 1명을 살해한 채 다수의 인질들을 억류하고 있는 것은 국제사회에 자신들의 존재를 과시, 아프간내에 남아있는 `실체’로서 인정받기 위한 것으로 탈레반이 이번 피랍사건 협상을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25일 제기됐다.

테러조직을 추적·연구하는 전문기관인 `SITE(The Search for International Terrorist Entities) 연구소‘의 조시 데본 수석연구원은 연합뉴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탈레반의 진짜 목적은 그들이 여전히 아프간에서 상당한 힘을 갖고 있음을 시위하고, 외국인들을 아프간에서 쫓아내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데본 연구원은 우선 탈레반은 민간인이든, 군인이든 외국인이 아프간에 체류하는 것을 어렵게 만듦으로써 외국인들이 아프간에 발을 들여놓지 못하게 하기 위해 납치와 같은 각종 테러수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2001년 테러와의 전쟁이후 탈레반은 권력에서 쫓겨났음에도 불구하고 아프간을 좌우하는 조직으로서 외국으로부터 실질적 지위를 인정받기 위해 그동안 부심해왔다면서 외국 정부나 민간대표들이 자신들과 협상에 나서게 되면 자신들의 존재가 인정되는 것으로 판단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납치사건 이후 탈레반이 한국정부와의 직접 협상을 요구하고 협상조건을 여러 차례 바꾼 것도 협상을 통해 실체를 인정받고 건재함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것.
특히 그는 이런 관측이 맞다면 이번 인질사건은 장기화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기사제공:연합뉴스(http://www.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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