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를 보름여 앞두고 유권자들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보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선거 지원이 더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충청권에서는 박 전 대표의 지원유세가 한나라당에 도움 될 것이란 답변이 78.7%에 달했고, 노 전 대통령 서거 1주기가 민주당에 유리할 것이란 견해는 62.0%로 나타났다.
박근혜 전 대표 선거지원 영향력
18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지난 17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여론 조사한 결과, 박 전 대표가 선거 지원에 나설 경우 한나라당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77.1%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특히 절반을 넘는 54.7%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봐 박 전 대표의 움직임이 이번 선거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을 불문하고 박 전 대표의 지원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부산ㆍ경남ㆍ울산(82.6%) 및 대구ㆍ경북(80.7%), 충청(78.7%)에서 이런 의견이 높았고, 한나라당 지지층의 87.2%가 당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 영향력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 55.4%는 노 전 대통령의 서거 1주기(23일)가 야당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지역별로는 전북(70.6%)에서 이런 의견이 가장 많았고, 전남ㆍ광주(67.9%), 충청(62.0%), 부산ㆍ경남ㆍ울산(61.6%) 순으로 조사됐다.
지지정당별로는 한나라당 지지층은 야당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53.5%로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36%)보다 많았다.
반면, 민주당 지지층은 76.2%가 야당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고, 그 외 야당 지지층 역시 비슷한 의견을 보였다.
성별로는 남성(57.8%)과 여성(53.1%) 모두 일명 노풍이 야당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령별로는 30대(69.3%〉19.7%), 20대(59.4%〉36.9%), 40대(56.1%〉40.3%) 순으로 긍정적 의견이 많았고, 50대 이상 연령층의 의견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42.5%)과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42.4%)이 팽팽했다.
한편 박 전 대표의 선거 지원에 대한 찬반 여론을 조사한 결과, 선거지원에 찬성한다는 여론이 45.1%였고, 선거지원에 반대한다는 의견은 30.8%로 나타났다.
특히 박 전 대표 지지층의 65.5%가 선거 지원에 찬성한다는 의견을 내비쳤고, 반대는 23.9%로 조사됐다.
지지정당별로는 의견차를 나타내, 한나라당 지지층의 65.8%가 선거지원에 찬성 의견을 나타냈고, 반대는 14.8%에 그친 반면, 민주당 지지층은 반대가 49.1%로 찬성(30.8%)을 웃돌았다.
지역별로는 인천ㆍ경기(찬성 53.3%〉반대 25.3%)의 지원 찬성 의견이 가장 높았고, 대구ㆍ경북(53.2%〉26.3%), 부산ㆍ경남ㆍ울산(46.9%〉28.7%), 서울(45.9%〉30.3%) 순으로 찬성 의견이 높았다.
반면 충청(26.2%〈44.2%)과 전남ㆍ광주(23.4%〈39.1%), 전북(34.6%〈49.6%)에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전화로 실시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7%포인트였다.
/ 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