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한 초등학교 총동문회장이 학교 동문체육대회 날에 여든 여섯 고령의 은사와 이른 아홉의 친 오빠를 비롯한 노인들을 초청, 잔치를 베풀어 주위를 흐뭇하게 했다.
지난 15일 광복절과 때를 같이 해 열린 괴산 보광초등학교 총동문체육대회에서 동문회장을 맡고 있는 우상순(여·73·증평읍 중동리 104·사진)씨는 이날 57년 전 은사인 윤대진씨(86·사리면 둔기)와 어릴 적 부모를 대신해 우 회장을 애정으로 훌륭히 키워준 오빠 우상정(79·사리면 노인회장)를 초청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우 회장은 “어린 시절 저를 비롯한 동창생을 훌륭히 지도해 준 선생님과 일찍이 부모를 잃은 저를 애정으로 키워준 선배, 노인들을 초청했다” 며 “감사의 뜻으로 금배지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괴산 보광초교에서 열린 이 날 동문체육대회에는 뜨거운 날씨에도 1천200여명의 동문이 참석해 우의와 사랑을 확인했다.
이 학교 10회 졸업생인 우 회장은 그 동안 증평여자의용소방대, 라이온스, 보성사신도회장, 불교연합 부회장, 적십자증평지구협의회장 등을 맡아 사회봉사활동을 해왔으며 홀로 사는 노인, 소년소녀가장, 장애인, 경로당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랑을 실천해 왔다.
/ 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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