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눈보다 더 아름다운 공무원

2009.12.10 11:25:03

지난 6일 음성군 소재 맹동면사무소에서 통동저수지 쪽으로 갈일이 있어 차를 끌고 가던 중 이른 시간이어서 그런지 고갯길을 오르는데 지난 밤에 내린 눈때문에 부득이 산 아래쪽에 차를 주차하고 힘들게 고갯길을 걸어 올라 가고 있었다.

기온이 차가워서 인지 눈과 길이 얼어붙어 걷기도 힘든 상황이었다.

아침 10시경에 고개를 넘어 내려오는 길이었는데 공무원으로 보이는 두 명이 산을 오르면서 미리 준비해 둔 모래주머니를 터트리며 올라오고 있었는데 정말 큰 감동을 받았다.

매섭게 추운날이었고 평소 교통량도 없는 도로임에도 불구하고 지역 주민을 위해 묵묵히 맡은 바 소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면서 음성군의 희망을 보게 되었다.

누구 하나 보는사람 없어도 추운 날씨에도 힘든 일을 마다하지 않고 열심히 일하시는 모습이 하얗게 쌓인 눈보다 더 빛나고 아름답게 보였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한번 공무원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지역주민을 위해 많은 노력을 부탁드리고 싶다.

음지에서 열심히 일하시는 음성군의 모든 공무원님들께 무한한 영광이 있기를 기원한다.

서울 / 이기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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