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글씨 편지 사라질 '위기'

안부우편 줄고 택배·등기 증가

2009.10.26 19:18:01

예전과 달리 사연이나 소식을 전하는 편지는 줄어들고 등기우편이나 택배는 늘고 있다. 충청체신청 우편집중국의 택배분류작업 현장.

최근 인터넷 매체가 급속히 발달함에 따라 과거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편지나 엽서는 줄어드는 반면 등기우편과 택배 등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충청체신청에 따르면 지난 2005년 충남북도와 대전광역시에 배달된 일반통상우편물은 4억7천940여 만 건이었으나 2006년에는 4억7천440여 만 건으로 1%정도 줄었다.

2007년에는 4억7천550여만 건이 배달돼 2006년보다 0.2%가 늘어났으며, 지난해에는 4억9천287만 여 건이 배달돼 2007년보다 3.6%가 증가했다.

충북도내에서 발송된 일반통상우편물도 2005년 1억4천120여만 건, 2006년 1억3천637만여건, 2007년 1억3천558만여건 등으로 줄어들다가 지난해에는 1억4천330여만건이 배달됐다.

그러나 일반통상우편물에는 안부를 묻거나 사연을 전하는 편지나 엽서는 물론 각종 홍보물과 선거우편물, 연하카드, 정기간행물, 결혼이나 부음을 알리는 전자우편 등을 모두 포함돼있어 실제 안부편지 등의 배달건수는 줄어드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편지나 엽서배달건수는 급격히 줄어든 반면 등기통상 우편물고 등기소포는 점차 늘어나고 있어 대조를 이루고 있다.

내용증명, 재산세 과세 관련 서류 등 관공서 관련 우편물 등이 주를 이루는 등기통상우편물의 경우, 충청체신청 관내의 배달건수는 2005년 2천950여만건, 2006년 3천50여만건, 2007년 3천150여만건, 지난해 3천413만여건 등 4년 동안 15.6%나 늘어났다.

각종 선물이나 상품을 배달하는 등기소포도 2005년 724만여건, 2006년 933만여건, 2007년 1천105만여건, 지난해 1천300만여건 등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충청체신청 관계자는 "과거에는 직접 쓴 편지가 우편물의 주를 이뤘으나 10여 년 전부터 인터넷이 급격히 퍼져나가면서 이러한 편지나 엽서문화는 눈에 띄게 줄고 있다"며 "다른 일반통상 우편물의 증가로 인해 전체 수량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규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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