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업경영인 충북도연합회 회원 20여명이 21일 농협충북지역본부 앞에 벼 13t를 야적하고 쌀 수매가의 현실화와 농협의 자체 대량 수매 보장 등을 촉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김태훈 기자
충북도내 농업경영인들이 농협충북지역본부 앞에 추수한 벼를 야적, 기자회견을 열고 벼 수매가 현실화와 자체 대량수매를 보장해 줄 것을 촉구했다.사단법인 한국농업경영인충북도연합회(회장 박철용, 이하 한농연 충북도회) 회원 20여명은 21일 농협충북지역본부 앞에 벼 13t을 쌓아 놓고 "올해 도내 산지 벼 매입가격은 지난해 대비 13%에서 많게는 20%까지 폭락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들은 "농협이 농업인을 위한다며 비료, 농약 등 농업관련 사업을 거의 독과점 형태로 운영하고 있고 농촌지역 시·군금고 운영, 정책자금 대행사업 등 농민과 농업을 등에 업고 특혜를 누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농협이 농협RPC의 고질적인 '고비용-저효율' 구조의 개선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경영의 어려움 등만을 내세우며 매입가를 낮춰 민간RPC의 가격하락까지 주도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한농연 충북도회 회원들은 농협중앙회가 지역농협의 원활한 벼 매입을 위해 매입자금 2조원을 지원할 것과 일반미는 5만원 이상, 계약재배는 5만5천원 이상 등 농가 수취가격 현실화를 위한 각종 조치를 적극 추진할 것, 빠른 시일 내 농협 자체 대량수매를 시행할 것 등을 촉구했다.
/김규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