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발소 지고 미용실 뜬다

10년간 4곳중 1곳 폐업
남성 고객 미용실 몰려

2009.10.21 19:30:38


충북도내의 이발소가 지난 10년 동안 244개소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1998년 949개소였던 도내 이발소는 1999년 971개소로 늘어났다가 2000년 998개소로 가장 성업했다.

그러나 2001년 986개소가 영업을 해 1.2%가 감소한 것을 시작으로 2002년 983개소, 2003년 902개소 등으로 점차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2004년에는 858개소가 영업을 해 2000년에 비해 140개소나 문을 닫았으며 2006년에는 792개소만 영업을 했다.

2007년 791개소, 지난해 759개소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인 이발소는 올해 상반기에 754개소만이 영업을 하고 있어 10년 전인 2000년에 비해 무려 24.5%나 급감했다.

반면 미용실은 1998년 2천306개소에서 2000년 2천489개소, 2002년 2천676개소로 늘어났다.

미용실은 이후 2003년 2천575개소, 2005년 2천516개소, 2006년 2천446개소 등 감소세를 보였으나 2007년 2천497개소, 2008년 2천509개소 등 다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상반기까지 2천529개소가 영업을 하고 있어 이발소와는 반대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이처럼 이발소가 줄고 있는 것은 과거에는 남성은 이발소에서, 여성은 미용실에서 각각 이·미용을 하는 것이 당연시됐으나 시대의 변천에 따라 패션을 선호하는 젊은이들이 늘어나면서 미용실을 찾는 고객들이 늘기 때문으로 보이고 있다.

또 미용사들은 여성뿐 아니라 남성고객들도 찾고 있는데 반해 이발사는 중년이상의 남성위주로만 찾고 있어 수입에 차이를 보이는 것도 한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같은 이발소 감소 추세는 충북도내뿐 아니라 전국적인 추세인데 지난 2000년 3만2천240여개소에 달했던 전국의 이발소 수는 2007년 2만4천300여개소로 무려 8천여개나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이발사 김모(60·청주시 상당구) 씨는 "예전에는 이발소가 동네 소식을 들을 수 있는 사랑방같은 곳이었으나 이제는 젊은 손님들이 오지 않아 썰렁하기만 하다"고 아쉬워했다.

/김규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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