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코로나19의 감염병 재난 위기단계를 1일부터 '경계'에서 가장 낮은 단계인 '관심'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병원 등 의료기관 등에서 시행 중이던 마스크 착용 의무가 권고로 바뀐다.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충북도는 코로나19 발생 4년 3개월 만인 1일부터 위기단계를 현행 단계인 '경계'에서 가장 낮은 '관심' 단계로 하향한다고 30일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도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줄어들고 치명률·중증화율이 지속 감소하는 점 등을 고려해 위기 단계를 지난 19일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위기 단계는 관심-주의-경계-심각으로 나뉜다.
코로나19 단계는 국내 첫 사망자가 나온 직후인 지난 2020년 2월 23일 '심각'으로 격상됐다가, 지난해 6월 1일 '경계'로 한 단계 낮춰졌다.
이번 조정에 따라 가장 크게 바뀌는 점은 방역 조치다.
입소형 감염취약시설과 병원급 의료기관 내 마스크 착용 의무 행정명령은 해제 후 권고로 전환됐다.
감염취약시설 입소자 선제 검사도 권고로 바뀐다.
검사비·치료비 등 의료 지원은 환자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반의료체계 내에 편입해 건강보험을 적용하며, 본인부담분에 대한 국비 지원은 종료된다.
먹는 치료제 무상지원 대상자는 의료급수급권자와 차상위계층으로 축소된다.
코로나19 백신접종의 경우 2023~2024 절기까지만 무료로 접종이 가능하다.
2024~2025 절기는 65세 이상고령층,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에만 무료 접종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도에 따르면 도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2020년 1월 21일 최초로 발생했다.
전수 감시 기간인 2020년 1월 20일부터 지난해 8월 30일까지 총 107만 5천474명의 확진자가 발생, 1천93명이 사망했다.
올해 월별 확진자수는 1월 5주 731명, 2월 4주 638명,3월 4주 557명, 4월 3주 261명이다.
도는 위기단계를 '관심' 단계로 하향해도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 감염병 표본감시를 통해 발생 추이를 지속해서 모니터링한다.
최승환 보건복지국장은 "충북도민의 협조로 4년 3개월 만에 코로나19 팬데믹을 극복하게 됐다"고 말했다.
/ 임성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