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보은군수가 지난 2일 보은읍의 한 버스 정류장에 설치한 공기 조절 커튼을 살펴보고 있다.
ⓒ보은군
[충북일보] 보은군이 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리는 불볕더위로부터 군민의 안정을 지키기 위해 온 힘을 쓰고 있다.
최재형 군수가 먼저 팔을 걷고 나섰다. 최 군수는 지난달 26일 군내 무더위쉼터를 찾아가 더위에 지쳐 쉬고 있는 노인 등 주민을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한 뒤 즉각 시정토록 관계 공무원들에게 지시했다.
최 군수는 불볕더위의 위험성을 심각한 수준으로 판단해서인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무더위 대책 관련 부서 긴급회의'를 열어 불볕더위로부터 주민을 보호할 수 있는 부서별 대책과 개선 가능 사항을 세세히 점검했다. 이어 기후로부터 안전한 군을 만들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해달라고 당부했다.
군은 불볕더위에 취약한 계층이 쉴 수 있는 무더위쉼터를 그동안 관공서와 경로당 등 63곳에서 운영해 왔다.
그러다 최근 유례없는 불볕더위를 고려해 민간 시설인 금융기관, 병원, 약국 등 29곳을 추가 지정해 모두 92곳으로 늘렸다.
무더위쉼터는 에어컨 등 냉방기를 설치해 놓아 더위를 식힐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군에서 무료로 비치해 놓은 생수와 식염 포도당 등도 음용할 수 있는 시설이다. 불볕더위 때 사용할 수 있는 양심 양산도 비치해 놓았다.
군은 보은읍을 중심으로 운영하던 살수차 운행 횟수도 1일 1회에서 3~4회까지 늘렸다. 뙤약볕에 달궈진 도로를 식혀 전체적으로 도심 온도를 낮추기 위해서다.
이뿐만 아니라 버스 정류장 5곳엔 공기 조절 커튼을 설치, 무더위 속에서도 이용객들이 시원한 환경에서 버스를 기다릴 수 있도록 했다.
이에 군은 불볕더위에 대응할 TF를 구성하고,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군민이 적시에 상황을 파악해 대응할 수 있도록 수시로 마을 방송 등을 통해 홍보하고, 예찰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이밖에 5일부터 불볕더위로 인한 가축 집단폐사를 원천 봉쇄하기 위해 면역력 증강 물질을 군내 가금·양돈 농가에 보급할 예정이다.
최 군수는 "군민의 안전과 생명 보호가 군정의 최우선"이라며 "불볕더위로 인해 피해 보는 군민이 없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라고 밝혔다.
보은 / 김기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