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 벌초

2024.07.25 15:24:54

벌초
    大所 최진섭
    충북시인협회 회원



아무리 반듯하게 대감이라 불러봐도
양반은 있었지만 대감은 눈 밖으로
갑부와 고위직 정조(貞操) 사정없이 잘린다

떼거리로 뭉치고 뭉쳐 너도나도 대왕으로
알랑대는 신하만이 체면 따위 구겨져도
이대로 죽어도 좋아 영원히 변치 말자

정해진 운명의 길 세속으로 가는 이치
육십갑자 질긴 인연 님과 놈의 사잇길
어쩌나 풀은 베어지고 잡초는 무성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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