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 스퀘어 조성사업 예타 대상 선정 '총력전'

2024.07.24 18:12:02

[충북일보] 충북도가 민선 8기 주요 현안인 K-바이오 스퀘어를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에 반영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올해 안에 예타를 진행해 사업성을 확보한 뒤 정부예산안에 설계비를 반영해야 내년부터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사업은 이미 밑그림이 그려진 만큼 예타 대상에 선정되면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도에 따르면 도는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카이스트(KAIST)와 K-바이오 스퀘어 조성 사업의 핵심인 '카이스트 오송 바이오메디컬 캠퍼스 구축' 관련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서는 사업 기획 보고서에 대한 보완 부분을 논의했다. 예타와 관련한 대응과 향후 추진 방안 등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

지난 23일에는 오송C&V센터에서 캠퍼스 구축과 관련한 기획 용역에 대한 업무 협의를 진행했다. K-바이오 스퀘어 조성 사업의 예타 선정 여부가 이달 말 결정되기 때문에 도가 막바지 역량 결집에 나선 것이다.

김영환 충북지사도 발로 뛰며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4일 대통령실을 방문해 K-바이오 스퀘어 사업의 예타 대상 선정을 건의했다.

당시 김 지사는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성태윤 정책실장에게 "지난 3월 민생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향후 50년 대한민국의 도약을 이끌 성장동력으로 첨단바이오 산업을 제시하면서 충북을 선도기지로 조성하겠다고 했다"며 "이를 시행하기 위해 첫 프로젝트인 K-바이오스퀘어 사업의 예타 대상 선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도는 정부에 사업을 조속히 추진해야 하는 이유를 지속해서 건의하고 있다. 글로벌 바이오 패권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만큼 우위 선점을 위해 K-바이오 스퀘어 조성이 시급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국내 바이오산업 메카로 자리 잡은 오송에 들어선 관련 인프라 등을 고려할 때 세계적 바이오 클러스터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청주도심 통과 광역철도와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AI 바이오영재고 등과 연계해 바이오 핵심인재 양성과 글로벌 연구개발을 통해 최대 성과를 조기 창출한다는 목적도 있다.

도는 그동안 예타 대상 선정을 위해 힘을 쏟는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실패하더라도 올해 안에는 반드시 예타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사업 첫 관문인 예타 대상 사업 선정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며 "정부의 추진 의지가 확고해 남은 기간 긴밀한 협력과 철저한 준비를 통해 선정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송 K-바이오 스퀘어 조성은 현재 밑그림이 그려졌다. 이 사업은 바이오산업을 제2의 반도체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추진된다. 미국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의 핵심인 '켄달스퀘어'와 유사한 형태다.

켄달스퀘어는 우수한 지역 대학이 인재를 공급하고, 기업과 연구·임상이 가능한 대형 병원이 협력해 양질의 일자리 제공과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총 2조4천억 원이 투입되며 청주 오송생명과학단지 일원에 조성된다. 추진은 3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는 청주가 국내 유일 첨단재생바이오 글로벌 혁신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강점을 활용, 줄기세포와 오가노이드에 특화된 교육·연구·사업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즉시 착공 가능한 1산단에는 MGH, 대만 장경병원과 공동 연구할 수 있는 교육연구 시설을, 3산단에는 헤드쿼터와 줄기세포 관련 교육연구 시설을 배치할 계획이다.

1단계 사업의 총사업비는 3천억 원이며 오는 2029년 완료가 목표다. 2033년까지 학생 2천200여 명, 교원 100여 명 규모를 목표로 잡았다.

2~3단계는 글로벌 수준의 첨단바이오 산업 역량을 집적하고 육성하는 것이다. 2037년까지 추진된다.

K-바이오 스퀘어 사업이 완료되면 의사과학자 3천 명, 첨단바이오 연구자 1만 명이 상주하는 세계 최대 바이오 연구개발(R&D) 클러스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천영준기자


이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저작권자 충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PC버전으로 보기

충북일보 / 등록번호 : 충북 아00291 / 등록일 : 2023년 3월 20일 발행인 : (주)충북일보 연경환 / 편집인 : 함우석 / 발행일 : 2003년2월 21일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715 전화 : 043-277-2114 팩스 : 043-277-0307
ⓒ충북일보(www.inews365.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by inews365.com, 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