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 장미와 가시

2024.07.23 18:49:57

장미와 가시
       김정범
       충북시인협회 회원



무언가를 사랑한다는 건
죽는다는 것이다

꽃잎의 죽음이 왔을 때
비로소 너는
그를 사랑할 수 있다

사랑의 폭풍 속에서는
아무도
제 붉은 살을 온전히 간직하거나
보존하지 못한다

꽃잎이 마르고
네가 죽고
마른 가시가 단단해졌을 때
작은 사랑은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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