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 비와 당신 이야기

2024.07.22 18:22:47

비와 당신 이야기
       사천우 전성호
       충북시인협회 회원



비 내리는 밤, 당신 신호가 창문을 두드려요.
마음 한구석 조용히 잊힌 슬픈 약속
빗물에 씻기고 희미한 물결에 흩어져요.

가로등 사이 길 잃은 마음 빗방울처럼 어딜 헤맬까?
비 스며든 소리, 외로움 타고
먼 곳에서 당신 생각에 젖어 들어요.

비가 내릴수록 선명해지는 그리운 실루엣
빗물 섞인 눈물 감추다 흐려진 시야
투명한 창에 그린 당신 향한 마음 깊어져요.

비 그친 후 남은 흔적과 젖은 옷깃,
마음으로 부르는 메아리
장마 지나면 맑은 하늘 아래 다시 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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