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권 최초 비올라 앙상블 '조이비올라' 창단… 13일 첫 연주회

김기무 비올리스트·제자 25명으로 구성
독특한 음색으로 음악 기쁨 나눈다는 의미
비올라 앙상블 최초 캔들라이트 활용 공연
클래식부터 영화 음악까지 다양한 프로그램

2024.07.11 16:51:42

조이비올라 창단연주회 '다시, 처음' 포스터. 조이비올라는 충북권 최초 비올라 앙상블로, 김기무 비올리스트와 그의 제자로 구성됐다.

[충북일보] 충북권 최초 비올라 앙상블 '조이비올라'가 창단했다.

25명의 비올리스트로 이뤄진 조이비올라는 오는 13일 오후 4시 상당구청 대공연장에서 창단 연주회 '다시, 처음'을 연다.

조이비올라는 김기무 비올리스트를 중심으로 충북에서 활동하는 젊은 비올리스트들이 모여 있는 단체다. 여러 장르를 넘나드는 다양한 레퍼토리로 비올라의 부드럽고 따뜻한 음색을 대중에게 전하며 클래식 음악의 장벽을 낮추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앙상블 측은 기쁨을 뜻하는 조이를 팀명으로 한 만큼 비올라의 독특한 음색을 통해 음악의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설명한다.

이 앙상블은 창단 공연의 음악감독이자 지휘자인 김기무 비올리스트를 주축으로 그의 제자들로 구성됐다. 제자들이 청소년이던 시절부터 이어진 인연은 제자들이 전문 연주자로 성장한 현재까지 이어져 조이비올라 앙상블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다시, 처음'이라는 창단 공연명에도 이와 같은 의미가 담겼다. 청소년 시절부터 함께 공부했던 학생들이 이제는 전문 연주자가 돼 다시 만나 앙상블로서 대중들에게 처음 선보이는 연주회라는 뜻이다.

이번 연주회는 비올라 앙상블로서는 최초로 캔들라이트를 활용해 신선함을 더한다.

조이비올라는 이번 연주회에서 바로크와 낭만주의, 현대예술 음악을 비롯해 피아졸라의 탱고, 영화음악, 민요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관객과 만난다.

연주회는 엘가의 '사랑의 인사'로 시작한다. 비올라의 4중주가 만들어낼 따스한 음색이 관객을 환영한다.

이어 쇼스타코비치 '재즈 모음곡' 중 '2번 왈츠'와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 중 '하바네라', 오펜바흐의 오페레타 '천국과 지옥' 중 '캉캉'까지 세 곡의 춤곡을 연주한다.

다음으로는 파헬벨의 '캐논'과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리베르 탱고'가 연주회의 열기를 더할 예정이다.

공연의 후반부는 대중의 귀에 익은 영화음악들로 채운다. 감미롭고 아련한 영화의 장면이 절로 그려지는 디즈니 영화 '미녀와 야수'의 주제곡 'Beauty and the Beast', 유쾌하게 뚱땅거리는 걸음걸이 같은 저음부의 박자 위로 여름 숲이 떠오르는 청량한 멜로디의 '기쿠지로의 여름', 사랑하는 사람과의 모든 삶을 죽음 이후로도 계속 기억에 남기를 바라는 애틋한 디즈니 픽사의 만화영화 '코코'의 주제곡 'Remember Me' 등의 유명 곡이 감성을 자극한다. 연주회의 대미는 '캐리비안의 해적'의 주제곡이 장식한다. 주인공 해적 잭스페로의 춤추듯 걷는 스텝이 연상되는 도입부의 박자와 배가 출항할 때의 웅장하고 장엄한 전개부, 항해 도중 희망찬 모습 긴박한 전투씬 등 마치 영화 한 편을 본 듯한 완결성을 보여주며 연주회의 막을 내린다.

김 지휘자는 "비올라라는 매력적인 악기들로 구성된 앙상블의 따스하고 중후한 음색으로 오신 관객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선사하겠다"고 초대의 말을 전했다.

이날 연주회는 7세 이상 전석 무료로 진행된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전화(010-2212-7636)로 문의하면 된다.

/ 임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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