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한동훈·원희룡 공방 "이렇게 싸우다 당 망한다" 비판

2024.07.03 17:04:45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3일 충북도청 접견실에서 김영환 지사를 만나 인사말을 나누고 있다.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나경원 의원은 3일 당대표 경쟁자인 한동훈·원희룡 후보를 겨냥해 "이렇게 싸우다가 정말 당이 망할 것 같다"고 우려를 표했다.

나 의원은 이날 충북도청 기자실을 찾아 "(두 후보의 공방이) 지나치게 과열되고 있어 싸움을 말리려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전당대회 불출마 발언을 놓고 연일 진실 공방을 벌이는 것을 비판한 것이다.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3일 충북도청 접견실에서 김영환 지사와 악수를 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김용수기자
그는 "한쪽 후보가 당선되면 분열되고 합쳐지지 못한다"며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고 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제가 꼭 당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의회 독재도 막아내겠다고 했다. 나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의석을 너무 많이 잃어 다음 대선에서 지면 민주당의 의회 독재가 극에 달할 것"이라며 "다음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당대표에 출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청원이 100만 명을 넘은 것에 대해서는 이재명 전 대표의 강성 지지층인 '개딸'이 주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은 개딸들에게 끌려 다니는 모습을 보이면서 대통령 탄핵이라는 단어를 함부로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면서 "우리가 검사도, 판사도 탄핵할 수 있지만 그것은 아주 예외적으로 헌법에 위반될 경우에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이) 다수의 권력을 마음대로 쓰며 정권의 뿌리를 흔들어보겠다는 것인데 분명히 민심의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했다. 나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신뢰를 잃었는데 이를 회복하겠다"며 "의회 독재를 막아내고 합의의 정치로 구현될 의회를 만들 사람은 자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자신을 '충북의 딸'이라고 지칭한 그는 "충북이 도와줘서 당대표가 되면 조금 더 기운이 나지 않겠냐"며 "충청의 민심이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나 후보는 이날 김영환 충북지사와 만나 대화를 나눈데 이어 국민의힘 충북도당에서 당원 간담회를 가졌다. / 천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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