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행복도시 건설로 삶의 터전을 떠난 세종시 연기면 옛 양화리, 가학동, 진의리 원주민들이 고향발전을 위한 '세종장남번영회'를 창립한다.
대부분 고려말 조선초 충신 임난수 장군 후손들로 구성된 '세종장남번영회' 발기인들은 현충일인 다음달 6일 세종시 세종동 산44 월용동산에서 창립총회를 열어 회칙을 제정한다고 29일 밝혔다.
세종장남번영회 발기인들에 따르면 세종시 연기면 양화리, 가학동, 진의리는 고려말 조선초 충신 임난수(林蘭秀·1342~1407) 장군이 금강변 장남평야를 개척·개간한 이래 부안 임씨 가문이 630여년 동안 지켜온 삶의 터전이었다.
하지만 2007년부터 정부의 행정수도 건설에 따라 원주민들은 이곳에서 강제 퇴거되고 선산 선영까지 다른 곳으로 이장해야 했다.
이들은 결국 정든 고향과 삶의 터전을 잃고 이산의 아픔을 간직한 채 실향민이 되고 말았다.
이곳은 세종시의 주산인 원수산과 전월산 기슭 마을로 전통문화와 전래민속, 역사자료가 잘 보존돼 있던 부안 임씨 본거지다.
원주민들은 역사공원·민속마을 조성, 세거리 천연기념물 은행나무·월용동산 보호수 관리, 애향동산·마을회관 추진 등 원주민 숙원사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세종장남번영회 발기인 대표들은 "세종시 개발유보 지역에 있는 향토문화 발굴·보존, 원주민들과 이주민들의 소통과 화합을 다지면서 고향사랑을 실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 / 이종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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