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택자들에게 자립의 힘을 길러주고 자신감을 갖게 하는 사랑의 집짓기 운동을 벌이고 있는 해비타트운동이 충북에서도 조만간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1일 한국해비타트운동본부 관계자들은 이 운동에 동참하기로 한 예수교 대한장로회 청주상당교회를 방문, 정삼수 담임목사 등 이 교회 관계자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한국해비타트운동본부 관계자들은 해비타트 운동의 본질과 타 지회의 활동현황, 바람직한 운영방향 등에 대해 소개하고 "1년6개월~2년간 많은 교회와 지역인사들의 동참을 유도해 체계적인 준비를 한 뒤 지회를 창립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들은 또 "처음부터 새로운 집을 짓는 사업을 벌이는 것 보다는 수년간 집 고쳐주기 사업을 해 노하우를 축적한 뒤 집짓기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정삼수 청주상당교회 담임목사는 "그동안 청주상당교회에서는 6~7년간 어려운 주민의 집을 고쳐주는 '장막 수리팀'이 활동을 벌여왔기 때문에 노하우와 인력, 장비 등 모든 여건을 갖추고 있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정 목사는 또 "20~30개 교회와 목회자, 지역 인사들을 이사로 영입해 기본적인 지회운영을 하고 사안에 따라 자원봉사자와 모금운동을 벌여 추진하면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며 "오는 9월께 지회를 창립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 목사와의 면담을 마친 한국해비타트운동본부 관계자는 중앙회에서 회의를 거쳐 9월에 청주지회를 설립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순 한국해비타트운동본부 이사장 등 고위 관계자들은 오는 29일 청주상당교회를 방문해 정삼수 목사를 준비위원장으로 임명하고 구체적인 협의를 할 예정이다.
/김규철기자
이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저작권자 충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