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군민 에너지 절약 '헛구호'

보강천 체육공원 밤 10시 넘도록 점등

2009.05.28 19:34:25

주민들의 야간 생활체육활동을 위해 조명등을 가동하고 있는 증평군 보강천 체육공원에 운동을 하는 주민이 없는데도 조명이 켜져 있어 정부의 에너지 절약시책에 역행하고 있다.

경제 불황이 지속되면서 정부를 중심으로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한 정책들을 시행하고 있으나 일부 시민들의 이기적인 발상으로 에너지를 남용하고 있어 의식개혁이 요구된다.

증평군은 주민들의 야간 생활체육활동을 위해 보강천 체육공원에 6개의 조명탑을 설치·운용하고 있다.

각 조명탑에는 400W 급 대형 전구 12개가 설치돼 있어 야간에도 주간과 비슷한 밝기의 조명을 제공해 주민들이 이 체육공원에서 야간에 축구와 농구 등을 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주민들 대부분은 초저녁 시간대에 체육공원을 이용하고 있고 증평군도 전등 2분의 1로 줄이기 등 자체적으로 각종 에너지 절약시책을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곳에는 저녁 8시부터 밤 10시30분까지 정해진 시간에 조명탑을 점등하고 있고 사용인원과 관계없이 조명을 밝히고 있어 전력을 낭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로 본보가 시민공원에 대한 현장 취재를 벌인 지난 21일 밤 10시15분께도 조명이 환하게 밝혀져 있는 보강천 체육공원에는 단 2명만이 운동을 하고 있었으며 이들도 곧 자리를 떠나 텅 빈 상태에서 조명만 환하게 비추고 있어 전력을 낭비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 같은 현상은 조명탑이 관리자가 없이 자동 점·소등 장치에 의해 시간대별로 가동되고 있기 때문이어서 조명시간이 부적절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일부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해 몇 명이 운동을 해도 조명을 점등하는 것으로 알려져 주민들의 이기적인 민원제기에 의한 비효율적인 가동을 하고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반면 청주용정축구공원의 경우 근무자가 야간에도 상주하고 있으며 사전신청에 의해 조명탑을 가동하고 있어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이에 대해 증평군 관계자는 "보강천 체육공원 조명탑은 현재 총 12개의 전구 중 1개씩만 가동하고 있다"며 "저녁 8시30분부터 10시까지만 조명탑을 가동하는 것으로 변경해 전력을 절약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보강천 체육공원 주차장은 조명이 어두운 경우 우범지대화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이곳에 대한 보완이 절실하다.

증평/김규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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