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5만 원 권… 지난해 환수율 역대 최고치

한국은행 '2023년 5만 원권 환수율 동향'
2018년 이후 최고 수준 67.1% 기록

2024.01.14 14:07:57

[충북일보] 코로나19 엔데믹으로 대면거래가 활성화되면서 5만 원권의 시중 유통이 활발해졌다.

14일 한국은행은 '2023년중 5만 원권 환수율 동향'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5만 원권 환수율은 환수금액이 증가함에 따라 2018년 67.4% 이후 역대 두 번째 높은 수준인 67.1%를 기록했다.

환수율은 현금 발행액 대비 환수액의 비율을 의미한다. 환수율이 높다는 것은 화폐가 시중에서 활발하게 유통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최근 5년간 5만 원권 환수율은 △2018년 67.4% △2019년 60.1% △2020년 24.2% △2021년 17.4% △2022년 56.5% 수준을 기록해왔다.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2020~2021년 중 4~6조 원 수준으로 감소했던 5만 원권 환수금액이 2023년에는 14조1천억 원으로 증가했다.

환수율이 크게 감소한 코로나19 확산기와 비교해 2023년 발행액은 크게 줄어들지 않았으나 환수액이 크게 증가한 것이 특징이다.

한국은행은 환수율 상승의 원인으로 '화폐 환수 경로 정상화', '예비용·가치 저장 목적의 화폐 수요 감소'등 두 가지 요인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먼저 코로나19 기간중 대면 상거래가 제약되며 위축됐던 화폐유통이 사회적거리두기가 완화된 2022년부터 확대되기 시작했다.

음식숙박업, 운수업, 여가서비스업 등 전통적으로 현금매출 비중이 높은 업종을 중심으로 화폐유통이 정상화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시중금리가 상승하면서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의 기회비용이 늘어났다.

예비용·가치저장 목적의 화폐수요가 줄어들면서 코로나19 기간중 대규모 순발행된 자금이 환수된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향후 5만 원권 환수율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시중금리 향방에 영향을 받는 가운데, 장기적으로는 비현금지급수단 확산 추세, 5만 원권 유통수명 도래에 따른 손상권 증가 등이 '환수율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향후 시장금리 변동성 확대 등에 따른 민간 화폐수요의 급격한 변화 가능성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국민 화폐사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는 방침이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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