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열린학교 이승옥 학생이 제24회 마음으로 전하는 편지글 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주열린학교
[충북일보] 충주열린학교 학습자 이승옥(68) 학생이 한국부인회충청북도지부에서 주최하고 충북도청에서 후원하는 제24회 다양한 가족 행복한 가정 글쓰기 대회에서 최근 대상을 수상했다.
수상작 '내 마음의 천사 소장님께'는 어려운 환경에서 홀로 삼남매를 키워온 이 씨가 서울에서 충주로 이사 와서 외지인 텃세에 힘들어할 때 만난 보건소장이 위로와 용기를 줘 고난을 극복해낸다는 내용이다.
보건소장의 격려에 용기를 낸 이 씨는 학업에 도전해 중·고등 검정고시를 합격하고 내년에 대학생 새내기가 된다.
지금은 대학생이 되기 위해 열린학교에서 컴퓨터와 영어를 공부하고 있다.
그는 학교를 졸업하면 사회복지사가 돼 자신이 받았던 사랑을 사회에 돌려주겠다는 포부를 편지글로 썼다.
적절한 구성과 표현, 참신하고 세련된 작법이 좋은 평가를 받아 대상을 받았다.
이 씨는 "충주열린학교를 만난 게 행운이다. 그동안 소장님께 받은 사랑을 썼을 뿐인데 내 지난 세월을 많은 사람들이 알아줘 감사하고 마음이 후련하다"며 "주변 분들에게 이 상을 드리고 싶고, 나는 행운의 여인"이라고 말했다.
정진숙 교장은 "이승옥님과 소장님의 아름다운 인연을 담은 편지글에 감동을 받았다"며 "저 또한 학교에서 만나는 모든 인연들에게 소장님과 같은 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충주열린학교는 2005년 사랑·나눔·섬김의 교훈을 평생교육을 통해 충북도민에게 실천하는 기관이다.
한글반, 초·중·고 성인 검정고시, 초·중등학력인정, 감자꽃중창단, 성인영어, 성인컴퓨터, 학교 밖 청소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충주 / 윤호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