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서원구 수곡동 명품 황톳길 산책로에 황토가 깔려있다.
[충북일보] 속보='짝퉁 황톳길 논란'을 빚었던 청주시 수곡동의 산책로가 진짜 황톳길로 변모했다. <5월 22일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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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서원구 수곡동 명품 황톳길에 마사토 포장과 건식 황토 포장을 이중으로 깔고 정식으로 산책로를 개장했다고 29일 밝혔다.
이곳의 총 길이는 360m로, 곳곳에 시민들이 즐길거리가 배치됐다.
황톳길 전체는 건식 황토로 조성됐지만 일부 구간에는 습식 황토길이 조성돼 맨발로 물컹거리는 황토를 직접 느낄 수 있다.
또 황토를 콩알처럼 동그랗게 뭉친 미니황토볼 구간도 조성해 발바닥 지압도 체험할 수 있게 했다.
발바닥에 묻은 황토를 털어내기 위한 세족시설도 조성됐고 시민들이 앉아서 쉴 수 있는 데크 공간도 곳곳에 마련됐다.
시는 황톳길 관리에 만전을 기해 장마철 황토가 유실되더라도 지속적으로 황토를 보충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황토의 훼손이나 도난을 막기 위해 관리 요원을 1명 전담으로 상주시킬 계획이다.
시는 이번 아이디어를 전국을 돌며 벤치마킹했다.
김해시의 분성산 황톳길을 비롯해 김포시 한강생태공원 황톳길, 서울 보라매공원 황톳길, 진해 드림로드 맨발 황톳길 등에서 자료를 수집했다.
이사업에 투입된 사업비는 4억5천만원이다.
시 관계자는 "10여년 전 시멘트 위에 황토색 페인트를 덧발라 만든 '황토 없는 황톳길'이 지역 최초의 맨발 황톳길로 재탄생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시민 여가의 질을 높이는 힐링 명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이 산책로는 지난 2010년 '황톳길'이란 이름으로 조성됐지만 실제 황토는 없고 시멘트 위에 황토색 페인트 등을 덧발라 '황토 없는 짝퉁 황톳길'이란 비판을 받았다. / 김정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