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오래오래 사세요'에 감동 바다

충청어린이집, 증평노인전문요양원서 카네이션 달아 드리기

2009.05.07 20:51:38

충청어린이집(원장 김채영) 원생들이 어버이날을 앞두고 7일 증평노인전문요양원을 방문해 즐거운 시간을 마련해드린 가운데 한 원생이 이곳에서 생활하고 있는 노인에게 카네이션을 달아드리자 노인이 감동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김규철 기자
고사리 손에 들려진 카네이션을 받은 노인의 얼굴에는 웃음과 눈물이 함께 나타났다.

어린이들의 재롱을 지켜본 간병인들도 노인들의 감동에 함께 눈물을 훔쳤다.

"할아버지, 할머니 오래오래 사세요"라는 어린이들의 인사에 연신 "고맙다"는 말이 울려 퍼졌다.

7일 충청어린이집(원장 김채영 증평군어린이집연합회장) 원생들은 증평노인전문요양원을 방문, 이곳에서 가족들과 떨어져 생활하고 있는 노인들에게 일일이 카네이션을 달아드렸다.

어린이들은 또 그동안 이날을 대비해 연습해 온 '서커스'와 가요 '날과 귀순'에 맞춰 댄스를 선보여 노인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공연이 끝나면 노인들에게 큰 절로 인사를 하며 만수무강을 기원하기도 했다.

어린이들의 깜찍한 공연을 관람한 노인들은 마치 멀리 떨어져 자주 만날 수 없는 가족들을 만난 것처럼 기뻐했으며 일부 노인들은 과거가 회상되는 듯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충청어린이집 원생들이 7일 증평노인전문요양원에서 노인들을 대상으로 재롱잔치를 펼쳐 기쁨을 선사했다.

이를 지켜본 간병인과 어린이집 교사들도 함께 감동에 빠져 눈물을 닦기도 하고 함께 웃기도 하면서 하나로 어우러졌다.

어린이들로부터 카네이션을 선물 받고 이들의 공연을 지켜본 김진숙(여·87) 할머니는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 행사에 참여한 유지영(여·8) 어린이는 "할머니 할아버지께 꽃(카네이션) 달아드리려고 왔다"며 "멀리 계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를 만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김채영 충청어린이집원장은 "어버이날을 맞아 소외될 수 있는 노인들에게 기쁨을 드리기 위해 작은 정성을 마련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의 소외된 주민들을 위해 어린이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전개해 행복한 증평을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증평/김규철기자


이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저작권자 충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충북일보 / 등록번호 : 충북 아00291 / 등록일 : 2023년 3월 20일 발행인 : (주)충북일보 연경환 / 편집인 : 함우석 / 발행일 : 2003년2월 21일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715 전화 : 043-277-2114 팩스 : 043-277-0307
ⓒ충북일보(www.inews365.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by inews365.com, 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