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소속 60여 명이 25일 옥천군청사를 점거해 농성을 벌이는 과정에서 군청 양쪽 출입문을 가로막고 차량 이동을 통제해 민원인들과 마찰을 빚었다.
이들은 전날 장애인 이동권을 주제로 군과 면담하려고 했으나, 면담 장소와 요구(이동권 보장) 내용 등에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항의 집회를 열었고, 오후 5시30분께부터 "공무원들도 이동권을 보장받지 못하는 장애인들의 어려움을 알아야 한다"라며 군청 양쪽 출입문에 줄지어 앉아 차량 이동을 허락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군청을 찾았던 민원인들의 차량은 밖으로 나가지 못한 채 이들이 길을 터줄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특히 한 민원인은 갑자기 몸에 이상 증세를 느껴 더 기다릴 수 없는 상황에서 길을 터달라고 했다가 거절당해 결국 119 구급대를 부르기도 했다.
결국 민원인들은 이날 오후 7시30분께 군청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이 단체는 26일 오전 3시쯤 군과 협의문을 작성한 뒤 청사 점거를 풀었다.
협의문에는 장애인 이동권과 관련한 장애인단체 의견 반영과 저상버스 도입, 장애인평생학습도시사업 관련 프로그램 예산확보 방안 노력 등의 내용을 담았다. 옥천 / 김기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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