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축구공원 '부실행정'

준공식 뒤 조경석 설치… 사전검토 없이 공사진행

2009.05.03 20:00:48

청주시가 상당구 용정동에 축구공원을 지난 8일 준공하고 뒤늦게 조경석 공사를 발주하고 이전에 있던 교통사고 방지용 바리게이트는 방치하는 등 부실한 행정을 보이고 있다.

ⓒ김규철 기자
청주시가 시민들의 생활체육활동을 위해 축구공원을 조성하면서 충분한 사전검토를 하지 않고 공사를 진행하는 등 부실한 행정을 펼쳐 빈축을 사고 있다.

청주시는 지난 8일 청주시 상당구 용정동 459-1번지 일원 6만51㎡에 용정축구공원을 준공했다.

116억6천1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된 이 축구공원에는 인조잔디구장 3면, 풋살경기장 1면, 관람석 1천200석 등은 물론 샤워실, 탈의실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곳에는 또 4기의 조명탑을 설치해 야간경기도 가능하도록 해 시민들의 생활체육에 도움을 주고 있다.

그러나 청주시는 준공식이 끝난 후인 9일부터 축구공원과 인접한 우회도로변에 1~2m 높이로 조경석을 설치했는가 하면 이전에 있던 교통사고 방지용 바리게이트는 그대로 방치하고 있다.

또 조경수 수십그루를 2~3m 간격으로 식재해 4m 간격을 두고 심도록 돼 있는 나무식재 기준을 무시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일고 있다.

야간조명을 위해 설치된 조명탑은 동부우회도로를 지나는 차량들은 물론 건너편 산성초교에서 동부우회도로로 진입하는 오르막길을 정면으로 비춰 운전자들의 시야를 가로막는 등 불편을 주고 있다.

청주시가 준공식이 끝난 후에 조경석을 설치한 것은 축구공 이탈을 막기 위한 울타리를 5m 높이로 설치했다가 뒤늦게 축구협회 관계자의 의견에 따라 10m로 높이면서 울타리 붕괴를 막기 위해 추가로 발주했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청주시 관계자는 "사전 검토시에는 울타리 높이를 5m로 해도 될 것으로 생각했으나 축구협회 관계자가 부족하다고 해 추가 발주한 것"이라며 "사전 검토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이 관계자는 또 "조경수를 식재하면서 간격은 고려하지 않았다"며 "조명탑으로 인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는다면 조명탑의 각도를 조절해 해소하겠다"고 답변했다.

/김규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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