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국선열 호국영령의 희생 잊지 말아야

2023.06.01 22:19:52

[충북일보]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6·25 한국전쟁과 6·29 제2 연평해전이 일어났다. 6월 6일은 현충일이다.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넋을 기리고 얼을 위로하는 기념일이다. 전국 곳곳에서 많은 추념행사가 열린다. 충북에서도 지역마다 추념 행사가 엄숙하게 열린다. 국민의 애국심 고취와 국가유공자를 예우하는 사회적 분위기 확산을 위해 다양한 행사가 이어진다.

지금도 어디선가 나라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목숨을 바치는 분들이 있다. 성인이 된 이후 나라의 부름을 받아 군대생활 하는 장병도 자신을 희생하는 사람들 중 한 명이다. 타인의 생명을 구하다 희생된 순직군경이나 의사상자도 다르지 않다. 6·25전쟁 등과 같은 국가재난 시 국가를 위해 아무런 대가 없이 목숨을 바친 전몰군경과 참전용사들은 두말 할 것도 없다. 국가와 사회에서 더 존중하고 예우해야 마땅하다. 나라 위해 바친 숭고한 희생보다 더 값진 건 없다. 진정한 국가에 대한 충성은 진정한 보훈에서 나온다. 지금 누리는 자유와 평화, 안정, 경제적 풍요의 의미를 잘 알아야 한다. 앞선 사람들의 고귀한 헌신과 숭고한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결코 잊어서는 안 되는 사실이다. 포화가 빗발치는 산야에서 나라를 지키다 장렬히 산화한 영령들의 절규를 잊어선 안 된다. 그들의 값진 희생 없었다면 오늘의 대한민국은 있을 수 없다. 역사는 단순한 과거 사실의 기록으로 그치는 게 아니다. 현재와 미래로 이어진다. 정부는 이렇게 목숨 바쳐 희생한 영령들이 억울하게 눈물을 흘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지금이라도 명예를 찾아주고 후손과 가족의 마음을 어루만져 줘야 한다. 그게 바로 지금을 사는 세대의 몫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는 호국과 보훈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전 세계 어느 곳을 막론하고 전쟁과 분쟁의 상존 위험을 실감케 한다. 국제사회의 냉엄한 현실을 목도케 한다. 자국의 이익을 위해 참혹한 전쟁도 불사하는 냉혹함을 보게 한다. 탄탄한 국가안보태세가 절대적인 생존 가치임을 알게한다. 한 반도는 지금 남북으로 갈라져 있다. 전 세계 유일한 분단국으로 남아 있다. 북한의 도발행위는 상습적으로 위험하다. 국가 안보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지금의 평화는 결코 공짜가 아니다. 누구의 희생으로 가능했는지를 냉정하게 살펴봐야 한다. 선열들은 조국의 자유를 위해 목숨을 바쳤다. 외적이 국권을 강탈하고 동족에게 총칼을 겨누었을 때 분연히 맞섰다. 조국의 독립과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수많은 피를 뿌렸다. 선진국의 반열에서 누리는 풍요는 모두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희생 덕이다. 잊고 산다면 이들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 현충일은 국가 추념일이자 법정공휴일이다. 왜 기념일로 정해 추모하는 지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 그저 연례행사가 아닌 올바른 역사 인식을 고취하는 날로 인식돼야 한다. 그래야 자라나는 미래세대가 호국보훈의 달을 잊지 않고 기억하며 이어나갈 수 있다.

조국은 고귀한 이름이다. 조국이라는 이름 속에 내가 있고 가족이 있다. 충북도민도 있고 충북일보 독자도 있다. 조국이 바로 나이고, 또 다른 우리의 이름이다. 그래서 호국은 오늘을 사는 사람들의 의무다. 조상에 대한 도리이고, 미래 후손을 향한 의무다. 대한민국은 그동안 많은 어려움과 아픔을 겪었다. 나라를 지키는 일은 모두의 의무다. 물론 호국과 함께 보훈을 중시해야 한다. 보훈은 해가 흘러도 변함이 없다. 국민 모두가 함께 보훈해야 한다.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국가유공자를 존중할 수 있어야 한다. 다시 말해 보훈이라는 개념을 제대로 정립하고 살아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누구도 나라를 위해 희생하기 힘들다. 누구도 전선에 나가 피를 흘리고 나라를 지키려 하지 않을 게다. 보훈이야말로 조국을 지키고 정의로운 일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가장 큰 척도다. 역사 속엔 수많은 선택들이 있었다. 그 선택에 따른 결과들이 때론 희생으로 이어졌다. 국가가 가야 할 길에 대한 지침이 되는 희생이다. 나라를 위해 몸 바쳐 희생·헌신한 국가유공자들의 역사는 수많은 가치를 새로 만들어낸다. 지금을 사는 사람들은 과거 선조들의 헌신과 희생을 지금의 영광으로 여겨야 한다. 그리고 미래에 계승해야 할 숭고한 가치로 이어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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