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이준배(사진) 세종시경제부시장이 6월1일자로 퇴임한다.
이 부시장은 최근 사직서를 시에 제출했고, 수리절차가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이 부시장은 지난해 7월 최민호 시장과 함께 세종시에 입성한 뒤 11개월만에 물러난다.
이 부시장은 지난해 6월 지방선거 후 최민호 세종시장 당선인의 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아 활동하면서 세종지역 정관가에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인수위 부위원장을 맡으면서 최 시장과의 관계에 대해 지역 정관가에서는 높은 관심을 표했고, 이 부시장은 "시장님은 제 인생의 멘토"라며 끈끈한 관계임을 강조했다.
고졸 출신으로 성공한 기업가라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아 왔던 이 부시장은 경제인에서 세종의 경제분야를 책임지는 부시장에 전격 기용되면서 더욱 화제가 됐다.
지난 11개월간 특유의 친화력과 추진력으로 대규모 투자유치를 이끌어내는 등 취약한 세종의 지역경제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처럼 경제인에서 경제부시장으로 승승장구해온 이 부시장이 돌연 사직한 것은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서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지역 정가에서는 이 부시장의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을 점쳐 왔고, 본인도 이 가능성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정치권에서는 총선에 나서기 위해서는 보다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이 필요한데, 현직에 있으면 제약이 많아 사직서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이 부시장이 사실상 출마를 공식화함에 따라 내년 총선을 겨냥한 여권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세종을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으나 아직 본인의 심중은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 부시장이 사직서를 제출함에 따라 최민호 시장은 복수의 후보를 놓고 후임 경제부시장을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 관련 지역 인사의 발탁 가능성과 정치권 인사의 영입 가능성 등 여러 추측이 나돌고 있으나 아직 특정인을 낙점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세종 / 김정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