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올해 첫 전국연합학력평가 3만1천73명 응시

고3 수능모의 시험…대입전형 학업설계에 중요
국·수·탐구영역 과목 취사선택 가늠자 역할
수험생 전국적 위치·실력 점검 기회로 활용

2023.03.23 16:29:43

청주 세광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23일 치러진 전국연합학력평가에서 1교시 국어영역 답안지를 작성하고 있다.

[충북일보]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대비한 올해 첫 전국연합학력평가가 23일 고등학교 1~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치러졌다.

충북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도내 고등학교 61곳에서 1학년 1만1천360명, 2학년 1만70명, 3학년 9천643명 등 3만1천여 명이 전국연합학력평가에 응시했다.

충북교육청은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대한 적응력을 키우고, 자기 주도 학습을 지원하기 위해 고등학교 1·2·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서울시교육청 주관의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체제에 맞춰 출제됐다. 도내 고등학교 학생들은 이날 오전 8시 40분부터 오후 4시 37분까지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탐구영역 시험을 치렀다.

고3 학생들은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체제에 맞춰 국어영역의 경우 공통과목 독서·문학 외에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한 과목을 선택해 응시했다. 수학영역에서는 공통과목 수학Ⅰ·수학Ⅱ에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한 과목을 선택했다.

고2·3 학생은 탐구영역에서 계열구분 없이 최대 2과목을 골라 시험을 봤다.

충북교육청 백상철 장학사는 이날 전국적으로 치러진 연합학력평가의 중요성에 대해 "2024학년도 대학입학전형을 준비하는 고3 학생들의 첫 전국시험"이라며 "대입전형의 출발선에서 자신의 전국적인 위치와 실력을 점검해볼 수 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고3 학생들은 국어, 수학, 탐구 교과에서 자신이 선택한 교과를 계속 유지할 것인지, 바꿀 것인지 앞으로의 학업설계와 학습계획을 세우는데 이번 평가를 활용하게 된다"며 "졸업생들이 참여하지 않은 시험이지만 정시에서 지원 가능한 대학을 비롯해 수시에서 수능최저를 충족할 수 있는 대학과 학과를 찾는데도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백 장학사는 이어 "올해 충북도내 대부분의 고등학교에 모의고사 답안지를 채점할 수 있는 OMR스캐너가 보급돼 있다"며 "연합학력평가를 마친 뒤 곧바로 채점한 결과를 바탕으로 학생상담에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채점을 통해 학교전체 학생들이 잘 틀리는 문제와 학급 학생들이 잘 틀리는 문제를 가려내 해당교과 수업에 바로 반영해 학생들의 약점을 보완하는데 활용하면 유익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백 장학사는 "일부에서 '3월 학력평가는 졸업생이 응시하지 않는데다 수학영역 선택과목의 출제범위가 제한돼 객관적인 자료로 삼기에 부족하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며 "그러나 3월 학력평가는 자신의 위치에서 지원 가능한 대학군을 알아보고 남은 기간 대입지원 전략을 세우는데 소중한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치러진 전국연합학력평가 개인성적표는 4월 17일부터 5월 1일까지 온라인으로 제공된다.

충북교육청은 학교에서 출력한 성적표를 학생들에게 배부하고, 학생상담을 통해 학생별 맞춤형 학습과 진학계획을 세우는데 활용하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장원숙 중등교육과장은 "학생들은 이번 전국연합학력평가를 통해 자신의 학업성취 수준을 점검하고, 새로운 유형의 문제에 대해 적응하는 기회가 됐을 것"이라며 "앞으로 학습방향을 설계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국연합학력평가는 고등학교 1~2학년 4회, 고등학교 3학년 6회(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 2회 포함)에 걸쳐 해마다 실시된다. / 이종억기자 eok52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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