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대신 '자기성장' 용어 사용

충북교육청 교육목적 이름으로 부적합 판단
충북학생수련원 자연탐험 프로그램서 명칭 삭제
학교 168곳·학생 6천440명 자기성장 체험

2023.03.22 17:54:22

괴산중 학생들이 22일 자기성장프로그램 충주탐험과정에 참여해 조정체험을 하고 있다.

ⓒ충북학생수련원
[충북일보] 충북학생수련원이 학생들의 자연탐험활동 프로그램에 사용했던 '아웃도어'라는 용어가 '자기성장'으로 바뀐다.

충북학생수련원은 지난해까지 충북도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야영·트래킹·카약킹 등 자연체험과 탐험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아웃도어'라는 제목을 붙였다.

그러나 '아웃도어'는 주로 등산 등 밖에서 운동을 할 때 입는 옷을 일컫는 말로 사용되는데다 특정 브랜드(운동복) 이미지가 강해 교육목적의 프로그램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충북교육청은 윤건영 교육감의 공약 '안전한 교육여행·자기성장 프로그램운영' 구체화를 위해 전담팀(TF)을 구성하고 충북학생수련원의 '아웃도어' 프로그램 명칭변경 검토에 들어갔다.

검토과정에서 '아웃도어' 프로그램을 포괄적으로 수용하면서 교육적 개념을 담고 있는 '자기성장'이라는 용어를 사용키로 잠정 결정했다.

충북교육청 정수정 장학사는 "자기성장프로그램은 기존 아웃도어 프로그램보다 확장된 개념"이라며 "충북학생수련원에서 진행하는 자연체험·탐험 프로그램도 '자기성장'프로그램의 일부분으로 편성된다"고 설명했다.

충북교육청에 따르면 '자기성장'프로그램에는 충북학생수련원의 '아웃도어' 프로그램은 물론 학교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자연체험학습, 수학여행까지 담겨 있다.

실제 충북학생수련원의 22일자 보도 자료에서도 '아웃도어'라는 용어가 사라졌다.

충북학생수련원은 이날 "괴산중 학생 27명이 참여하는 충주탐험과정 프로그램이 시작됐다"며 "앞으로 진천·충주·괴산·영동·옥천 등 5개 거점지역에서 사전 신청한 학교 168곳 학생 6천440명을 대상으로 지역 체험시설을 활용한 '자기성장'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또한 "자기성장프로그램은 야영·트래킹·카약킹 등 자연체험·탐험 활동을 통해 자기 주도적 능력을 키우고 목표의식을 길러주는 활동"이라는 설명까지 덧붙였다.

충주탐험과정에 참가한 괴산중학교 A학생은 "조정체험을 할 때 물에 빠지지 않을까 걱정됐는데 친구들과 얘기하면서 호흡을 맞추다 보니 방향도 잘 맞고 우리가 생각한 지점까지 잘 갈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안병대 학생수련원장은 "학생들이 삶의 주인으로서 스스로 성장하는 법을 알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자연 속에서 친구들과 함께 목표를 이뤄가는 활동을 통해 성취감과 행복감을 느끼는 청소년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충북교육청은 올해 교육감 공약 중 하나인 '모두가 감동하는 안전한 교육여행·자기성장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핵심과제로 안전한 현장체험학습 강화와 '자기성장'프로그램 활성화를 추진한다.

상시협의체로 전담팀(TF)도 구성해 자기성장프로그램 개발과 운영, 소규모·테마형 수학여행 등 현장체험학습 지원에 나선다. / 이종억기자 eok52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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