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산단 입주자 '살 곳 없다'

기업체 이전 속도 빨라 1만여명 유입 예상

2009.04.01 19:08:11

증평지방산업단지가 완공돼 입주업체 이전이 본격화될 예정인 가운데 증평지역에 신축되는 아파트 대부분이 임대아파트여서 지자체 인구증가정책에 역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05년 지구지정을 시작으로 4년여 만에 준공된 증평지방산업단지에는 신성홀딩스, SK에너지 등 6개 업체가 입주할 예정이다.

이중 신성홀딩스와 한국철강은 1단계 이전을 마무리하고 300여명의 임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으며 2010년 6월 이전 예정인 대림통상은 260여명의 근로자들이 생활할 기숙사를 내년 6월까지 건립할 계획이다.

청호컴넷은 2010년 3월까지, 에이원테크는 올해 9월까지 각각 이전할 예정이며 SK에너지도 2010년 6월까지 이전을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산단 입주업체들의 이전이 마무리되면 2천700여명이 근무하게 된다.

또 오는 6월까지 준공예정인 도안면의 풀무원 녹즙공장과 증평읍 초중리의 농협한삼인공장에도 620명이 근무하게 되는 등 총 3천300여명이 근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증평지역의 기업체 이전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기존 수도권에서 근무하던 근로자들이 회사이전과 함께 이사를 하면 가족들까지 7천~1만여명의 인구가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증평지역에 분양 중인 아파트 중 파라디아 아파트 151세대와 예다인 23세대, 일진뜨리에 12세대, 한라비발디 8세대 등 총 194세대만 남아 수도권에서 이전하는 기업체 관게자들이 주택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한주택공사에서 증평읍 송산리 일대에 짓고 있는 아파트의 경우 47~68㎡ 규모의 1천600여 세대가 지난해부터 2012년까지 연차적으로 지어질 예정이지만 분양용 아파트는 계획조차 세우지 않은 상태여서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주공은 임대아파트와는 별개로 분양아파트 1천57세대를 지을 계획은 있으나 아직까지 구체적 일정을 결정하지 않은 상태여서 언제 지어질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증평군은 주공에 분양아파트 신축의 필요성을 알린 적이 없는 것으로 밝혀져 지자체 인구 늘이기 정책이나 지역경제 활성화에 무관심하다는 비판을 면키 어렵게 됐다.

주공 관계자는 "지역실정을 고려해 아파트를 짓게 되는데 증평산단 입주업체 이전에 따라 아파트가 부족하다는 말을 군 관계자들로부터 들어본 적이 없다"며 "즉시 증평지역의 현실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증평군에는 지난해 3월 모 건설사가 증평읍 장동리 일원에 110.084~172.522㎡ 크기의 아파트 743세대를 짓기로 하고 건축허가를 받았으나 아직까지 시공사 선정을 못해 착공을 하지 못하고 있다.

증평 / 김규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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