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내 인삼시장 경쟁체제 돌입

인삼공, 연말에 음성공장 착공 vs 농협, 브랜드 통합후 시장공략

2009.03.19 20:05:53

한국인삼공사와 농협이 도내 '인삼(人蔘)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인삼의 대명사는 지난 1899년 국내부 삼정과에서 출발해 전매국, 전매청, 한국담배인삼공사(KT&G)등으로 명칭을 바꾸다 지난 99년 담배인삼공사에서 자회사로 분리된 한국인삼공사의 인삼브랜드 '정관장(正官庄)'이다.

여기에 출시 7년 남짓의 농협 인삼 브랜드 '한삼인(韓蔘印)'이 도전장을 던진 것이다.

최근 농협은 수년내로 인삼 브랜드 통합작업을 마무리한 뒤 전국적인 유통망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을 밝혀 한국인삼공사와의 공식적인 싸움을 예고했다.

충북농협 관계자는 "농협이 브랜드 통합에 나서게 된 것은 2002년 출시된 '한삼인'의 경쟁력이 정관장에 비해 떨어진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인삼조합등이 각기 다른 브랜드를 출시하면서 '농협인삼'이라는 브랜드 알리기에 실패한데 원인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기준 농협의 인삼 시장 점유율은 20% 안팎이다. 반면 한국인삼공사의 시장점유율은 78%에 이른다.

그러나 이같은 농협의 분위기에도 한국인삼공사는 느긋하다. 충북지점을 맡고있는 김내수지점장은 "한국인삼공사는 농협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정관장'의 시장 수성을 자신하고 있다"며 "100년간 쌓아온 높은 인지도와 기술력을 농협이 따라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잘라말했다.

김지점장은 "지난해 '정관장'의 판매액은 6천200억원 규모다. 수출액은 653억원으로 40%정도 늘었다"며 "올해 도내 20여개인 판매 대리점을 늘리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김지점장은 "4년근 위주의 수삼이 주력인 금산지역에 비해 증평 음성지역은 속이 여물고 꽉찬 6년근 홍삼재배에 최적지"라며 "한국인삼공사는 오는 연말쯤 음성지역에 5만여평 규모의 공장을 착공해 생산비율을 더 높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 홍순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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