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 삼기저수지변 폐기물 '눈살'

공원 조성 중 폐콘크리트 방치… 현장서 파쇄 조치 '환경불감증'

2009.03.08 19:03:11

증평군이 추진하고 있는 삼기저수지 생태공원조성사업 현장에서 시공사가 폐콘크리트를 도로변에 마구 방치해 물의를 빚고 있는가 하면(사진 왼쪽) 취재가 시작되자 현장에서 마구 깨뜨려 시방서를 위반했음은 물론 환경오염 불감증을 드러냈다.

ⓒ김규철 기자
증평군이 주민들을 위한 웰빙공간 조성을 위해 생태공원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시공업체가 공사과정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마구 방치해 물의를 빚고 있다.

더욱이 이 업체는 문제가 발생하자 저수지변에 방치된 폐콘크리트를 현장에서 파쇄하고도 어쩔 수 없다는 식의 반응을 보여 환경오염 방치에 대한 심각성을 드러냈다.

증평군은 지난해부터 증평군 증평읍 율리 좌구산 입구의 삼기저수지일원에 총 18억원의 예산을 들여 생태공원을 조성하기로 하고 공사를 벌이고 있다.

이 생태공원이 조성되면 인근 좌구산휴양림, 율리휴양촌 등과 더불어 주민들의 건강과 생활의 질을 높이는 웰빙타운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증평군이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A업체는 삼기저수지 경사면 공사를 하던 중 발생한 폐콘크리트를 도로변에 그대로 방치해 놓아 이곳을 지나는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또 이 업체는 문제가 발생되자 비가 오는 날씨에도 이를 현장에서 포크레인으로 파쇄해버림으로써 토양오염 등 환경보존에 대한 불감증을 그대로 드러냈다.

특히 이 공사 시방서에 폐기물 보관 장소에는 외부로부터 지표수가 흘러 들어가지 않도록 주변에 배수로 및 방진망 등 차단벽을 설치하는 등의 필요한 조치를 취하도록 돼 있음에도 이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상황이 이런데도 이 업체 관계자는 "시간이 없어 치우지 못한 것일 뿐"이라며 "임시 야적장에 쌓아 놓고 한꺼번에 처리하려 했다"고 답변했다.

이 관계자는 취재가 시작되자 아무런 환경오염 방지조치를 하지 않고 마구 파쇄하는 대담함을 보이고도 "어쩔 수 없다"고 말해 환경오염과는 관계가 없다는 무책임한 모습을 보였다.

증평 / 김규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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