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춘래불사춘'

소비 위축·건설경기 부진·실업률 상승 등 침체의 늪

2009.03.01 19:53:56

극심한 경제불황과 동절기 공사중단 명령 등으로 건설업계가 잠을 자고 있는 바람에 새벽 인력시장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새벽 5시부터 인력시장에 나와 꽁꽁 언 손을 녹이며 하루 일자리를 기다리지만 특별한 기술이 없는 노동자들은 공치고 돌아가는 날이 많다.

소비심리 위축, 미분양아파트 증가, 설비투자 축소, 수출 부진, 실업률 상승등으로 충북지역경제가 전반적으로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충북본부는 28일, 지난 달 도내 주요 기업체와 협회, 금융기관 등 63개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지난해 4/4분기 지역 경제동향에 대해 모니터링한 결과, 지역 경기는 전자부품과 반도체 등 주력산업의 부진으로 제조업 생산이 2005년 3/4분기 이후 처음으로 하락으로 반전된 데다 서비스업의 위축이 이어짐에 따라 전반적으로 경기부진이 지속되고있다고 밝혔다.

특히 4/4분기 중 대형마트 판매는 연말 효과 등에도 불구하고 실물경기 침체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6.1%나 준데 이어 1월 중에도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역건설경기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건축허가면적이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41.4%나 감소한 데다 미분양 아파트는 6천412세대로 크게 증가했다.

올해도 주택경기 침체에 따른 공사물량 급감, 레미콘 수요 감소, 신규 SOC 사업물량 감소, 신규분양시장 위축 등으로 건설경기 침체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전망되고 있다.

이와 함께 2차 전지 등 일부 전기장비 제조기업을 제외한 다른 기업의 설비투자도 지난해 4/4분기 89로 준데 이어 1월에는 81로 떨어졌다.

수출 역시 대내외 경기침체와 수요 감소 등에 따른 전자전기제품 등 주력제품의 부진으로 2005년 4/4분기 이후 처음 감소로 전환됐다.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6.7%나 감소한데 이어 지난 1월에는 41.6%나 줄었다.

취업자수는 2.5% 증가했으나 실업률이 2.4% 높아지는 등 고용사정도 악화됐다.

주택매매가격과 전세값도 각각 0.3%, 0.4%씩 소폭 하락한데 이어 땅값도 전분기의 상승에서 1.6% 하락으로 반전됐다.

/ 홍순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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