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보험' 대박났다

보험료 1만~3만원대로 저렴… 가입자 급증

2009.02.19 19:24:17

청주시 용암동에 사는 시민 이모씨(42)는 최근 TV홈쇼핑을 통해 보험을 가입했다. 이씨가 가입한 보험은 상해나 질병, 종신, 연금보험등 기존의 보험상품이 아닌 '치아보험'. 평소 치주염등으로 고생을 해 온 이씨는 치과를 찾았다가 임플란트 1개당 2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든다는 의사의 얘기를 듣고 포기를 하려던 차에 TV홈쇼핑을 통해 치아보험을 보고 바로 가입을 결정한 것이다.

최근 TV홈쇼핑에서 주문이 폭주하는 대박상품이 등장했다. 이름도 낯선 '치아 보험'이 그것이다.

국민건강보험에서 지원하지 않는 치과 치료 비용을 지원해 주는 치아 보험은 R생명이 '치아 사랑 보험'이란 이름으로 지난해 9월 처음 출시했다.

제휴사 고객들에게 전화를 걸어 판매하다가 지난 11월부터는 홈쇼핑등을 통해 시판되기 시작했다. 한 달에 2만~3만원대의 돈을 내면 임플란트와 브리지(뽑지 않은 주변 치아를 이용해 인공 치아를 연결하는 것), 틀니 등을 할 때 비용을 지원해 주는 상품이다.

방송 첫 달에만 1만5천여 건이 팔리는 대박이 나자 다른 홈쇼핑에서도 이 보험 상품 시판에 나서고 있다. 수많은 치과 치료 중 소비자의 요구가 큰 임플란트·브리지·틀니만 보장하게끔 보장 내용을 단순화한 것이다. 홈쇼핑 판매 석 달 만에 지금까지 5만 명이 가입했다는 것이 홈쇼핑측의 설명이다.

임플란트·틀니는 보장하지 않고 대신 충치·치주질환·잇몸병·이 시림·사랑니 제거 같은 일상 치과 질환을 지원하는 보험도 인기를 얻고있다. 반면 보험료는 30대의 경우 월 1만6천원대로 다소 저렴한 것이 큰 장점이다.

A치과(청주시 분평동) 관계자는 "치아 보험이 홈쇼핑에서 인기를 얻는 이유는 한 달에 내는 보험료가 저렴한 데다 값비싼 치과 진료비로 부담을 느꼈던 일반인의 사례를 방송하는 전략으로 소비자들의 구미를 당긴 것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며 "최근 치아보험 가입자의 치료가 크게 늘고있다"고 말했다.

/ 홍순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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