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인터넷전화 '붐'

일반전화보다 이용료 저렴… 가입자 급증

2009.02.12 15:48:03

경기침체 영향으로 기존 유선전화보다 이용료가 저렴한 인터넷전화가 주목을 받고있다. 최근들어 인터넷전화 가입과 기존 일반전화에서 인터넷전화로의 전환이 크게 늘고있는 것이다.

인터넷전화는 전화망-인터넷-전화망의 형태로 일반전화보다 시외·국제요금이 싸고 다양한 부가서비스가 가능하며 이용요금이 저렴한 반면, 인터넷의 경우 통화의 품질을 보장하는 기능이 없어 음성 전달의 지연이나 음질의 저하가 일어날 수도 있고 전화를 걸 수 있는 지역에도 제한이 있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이같은 저렴한 요금과 부가서비스를 앞세워 도내에서도 인터넷전화 가입이 크게 늘고있다.

현재 도내 선두업체는 LG파워콤이다. 인터넷 'XPEED'와 신개념의 인터넷 집전화 'myLG070'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LG파워콤 충청지사 청주영업팀에 따르면 인터넷전화 상품과 관련해 최근 5만원대 저가 단말기를 출시하는 동시에 전화기도 4종으로 늘렸다.

'myLG070'의 특징은 가입자간 무료, 주요 20개국 국제통화료 1분 50원, 전국단일요금(3분/38원), 가입비 무료, 기본료 국내최저(2천원), 평생 자기번호 유지, 별도 공유기없이 무선인터넷등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KT도 차세대 인터넷전화를 선보이며 그동안 소홀했던 인터넷전화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하반기부터는 공중전화망 기반의 정부 전화시스템이 인터넷전화로 전부 대체되는 등 시장도 확대된다.

KT는 디자인 감각이 돋보이는 외형과 대형 스크린(7인치)을 갖춘 차세대 인터넷전화 '스타일(STYLE)'을 내놓았다. 스타일은 중장년층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터치스크린 기능을 사용했다. 기존 전화기에선 일일이 내용을 듣고 기억해야 했던 자동응답서비스(ARS) 기능도 영상과 결합시켜 사용자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KT는 시범서비스를 거쳐 3월 말부터 본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기로 했다.

KT충북본부 관계자는 "그동안 KT는 유선전화(전국 가입자 1천980만명·점유율 89.8%)의 매출이 감소할까봐 가입자 유지에 힘쓰는 수세적 전략을 사용했지만 이제는 인터넷전화로 경쟁사와 맞대결을 펼치겠다는 공세적 전략으로 바꿨다"고 말했다.

더 이상 수세에 몰리다가는 아예 반격할 시기조차 잃어버릴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KT는 초고속인터넷과 집전화를 사용하는 고객이 인터넷전화를 추가로 3년 결합상품에 신청하면 설치비와 기본료를 면제해 주고, 단말기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LG파워콤 충청지사 관계자는 "현재 전국적으로 125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해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KT가 들어옴으로써 시장이 커져 가입자를 늘릴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올해 가입자 225만명을 달성해 선두를 지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 홍순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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